2023/07 6

近畿旅行(129): 남한산성(8) 인조의 길, 서문에서 진터벌 · 잠실 삼전도비

올해는 청나라의 침략 전쟁인 병자호란(양력 1637년 1월 3일~1637년 2월 24일) 386주년입니다. 병자호란은 조선에 넓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왕족이나 양반 같은 지도층 보다는 하층민들 60만명이 포로로 끌려갔고, 만주에서 힘들게 돌아온 여자들을 따뜻한 치유 보다는 환향녀(還鄕女) 딱지로 매도했으니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이 도드라진 전쟁이었습니다. 마천역에서 능선 타고 연주봉(467.6m) 옹성 암문으로 올라 서문(450m)에서 계곡 따라 3317번 버스 승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연주봉 암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30대 때나 지금이나 항상 깔딱 오름 느낌입니다. 서문에서 계곡 길로 하산 할 때는 낙상을 주의합니다. 등반 내내 천연의 요새를 지키지 못하고 항복한 인조(仁祖)에 대해 분노의 감..

龍仁旅行(214): 손허산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안산(치마산) 이완 장군 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동천동에 걸친 손허산, 안산은 적당한 높이에 걷기 쾌적한 오솔길, 600년 수령 은행나무,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넘어 청계산, 관악산, 발화산. 태봉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하는 맛뷰 흙산입니다. 산 아래 병자호란 헤꾸니 전설, 3.1만세운동 길,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조카님 이완 장군 묘도 품고 있으니 역사성도 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案山 치마산 272.7m)이 위치한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에 거주하는 분들조차 광교산으로 뭉뚱거려 알고 있다가 요즘 들어 제 이름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허산은 낙생저수지가 조성되기 전 치수(治水)와 연관해 제방 언(堰)자가 들어간 손언산(遜堰山), 안산(치마산)은 이순신(李舜臣 1545년~1598) 장군의 조카 이완(李莞)장군..

近畿旅行(128): 남한산성(7) 율목정에서 청량산 수어장대

효종의 영릉(寧陵) 전배를 위해 1779년 8월 3일 한양 도성을 나선 정조대왕은 화양정(華陽亭), 광진(廣津) 주정소(晝停所)를 거쳐 창곡동(창말) 율목정에서 갑주(甲胄)로 갈아입고 말을 타 남한산성 남문으로 들어갑니다. 창곡동은 위례신도시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위례동입니다. ■ 정조실록 8권, 정조 3년 8월 3일 1779년 至栗木亭, 改御甲冑乘馬。(중략) 上入南門, 율목정(栗木亭)에 이르러 갑주로 갈아입고 말을 탄 (중략) 임금이 남문(南門)으로 들어가. 정조 이전에는 숙종이 1688년 2월 율목정에서 가마를 타고 산성에 올랐다는 기록이, 그 후인 1867년에는 고종이 헌릉에 제사를 지낸 후 남한산성에 오르는데 율목정에 이르러 수레를 타고 남문을 거쳐 행궁으로 갔다는 실록 기록이 있습니다. 율목정에서..

沃川旅行(86): 동마성산 서산성에서 이지당

옥천에 마성산(馬城山)은 세 곳 입니다. 소정리·장계리 이슬봉(454.3m)으로 이어지는 교동리 육영수여사 생가 뒷산인 마성산(깃대봉 409m), 옥천읍과 군서면 경계에 용봉(龍峰 437m)을 품은 서마성산(510m), 구읍(舊邑) 죽향초교 뒤 동마성산(국수봉 해맞이전망대 335.1m)입니다. 구읍 분들이 보통 마성산이라고 하는 평균 고도 237m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로 길게 이어지는 동마성산 봉우리들은 성황당산(서산성), 사직산(社稷山), 잣밭산, 성뻔지산(城本地山, 국수봉)이란 정겨운 이름들을 갖고 있는데 이젠 마을사 에만 남고 산행인들은 국수봉 이름 하나만 기억합니다. 1955년 죽향국민학교 2학년 때 지금은 폐쇄된 상공회의소 훈련소 뒤로 동마성산 넘어 이지당(二止堂)으로 소풍간 추억이 있습니다. 6..

龍仁旅行(213): 병자호란 손허산·광교산 전투, 박의 양고리를 쏘다

경로: 손곡3교~ 손허산~ 안산(치마산)~ 말구리고개~ 광교산 체육공원~ 시루봉~ 종루봉~ 호항곡~ 조산계비~ 수잔교~ 서봉마을 병자년(1636년) 12월 청(淸)의 침략으로 남한산성에 피신한 인조는 이듬해 1월 30일 삼전도에서 항복하며 전쟁은 끝납니다. 왕을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1586년 ~ 1642년) 휘하 박의(朴義)는 용인·수원 접경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조(누르하치) 부마(駙馬) 양고리를 포살(砲殺)합니다. 헤꾸니: 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고기동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물가는 태봉산·진재산 청군과 광교산 조선군이 대치한 최전선으로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불렸습니다. '낮에는 허수아비를 세우고 밤에는 한 사람의 홰꾼이 수십 개의 횃불을 들고 좌..

近畿旅行(127): 남한산성(6) 정조대왕의 길

경로: 7.97km 남문 ~ 청량산(수어장대) ~ 서문 ~ 연주봉 옹성 ~ 북문 ~ 망월봉(동장대터) ~ 동문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성궤도주식회사는 광주 명월관에서 광주 지방유지, 신문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남한산성에 대유원지를 건설하고 산성을 통과하거나 성벽을 돌아 광주 읍내로 가는 전기철도 계획을 밝혔습니다.(동아일보 1937년 8월 1일자 기사 요약). 실현 됐으면 유원지로 전락할 위기를 면한 남한산성 청량산(淸凉山 497m) 수어장대(守禦將臺, 서장대) 옆 작은 보호각 안에는 무망루(無忘樓) 현판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북벌을 계획한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한을 후세에 전해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英祖)가 지은 이름입니다. ​ 무망루 옆에는 이승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