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18): 이슬봉 · 시대의 양심 청람(靑嵐) 정구영(鄭求瑛)

맑은공기n 2017. 2. 5. 12:37

일제치하 좌우를 막론하여 민족 운동가들을 변호하시고, 자유당 독재정권시절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의거가 일어났을 때 조사단을 이끌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 이승만 대통령 하야(下野)요구 성명을 발표하신 청람(靑嵐) 정구영(鄭求瑛·1896~1978)선생은 옥천 출신으로, 

 

5·16군사혁명 발발시 군사정권을 민주정부로 이끌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지만, 박정희 대통령에게 이후락 비서실장 면전(面前)에서 정권의 2인자를 내치라고 직언하시고, 3선 개헌  반대의사를 표명하신 유일한 공화당 의원이었던 선생님은 집권 여(與黨)을 탈당하시고 낙향하셨다가, 고향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이슬봉 자락에 영면(永眠)하고 계십니다.

 

선생의 장손(長孫) (전)인하대교수 정진성님과 돌아본 옥천군 구읍 문정리에 있는 선생의 양철지붕 30여 건평 옛집은 국회의원과 민주공화당 초대 총재를 역임 하신 분이 살던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여 선생의 부귀영화를 탐하지 않은 청렴한 일생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묘소 참배 후 비를 피해 자리를 옮긴 인근 옥천요(沃川窯)에서 예춘호 전국회의원은 청람(靑嵐) 선생은 온갖 유혹에 흔들림 없이 일관된 기개로 맞선 시대(時代)의 양심(良心)이다’ 라고 흠모(欽慕)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유감스러운 점은 오만한 권력에 온몸으로 맞선 이런 훌륭한 분을 기념할 만한 안내판 하나 없이 선생의 옛집은 퇴락하고 있었으며, 선생의 묘소를 찾는 분들의 편의를 위한 묘소 입구 안내판조차도 없었습니다.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고 싶어 몇 년 전부터 이곳저곳 수소문 하던 차에 옥천신문에서 역사 인물 탐방 - 정구영 선생을 마련하여 옛집과 묘소를 함께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참배후 수년전 고교 친구들과 올랐던 이슬봉(454.3m)을 혼자 다시 올랐는데 산은 옛 산 그대로이고 금강은 휘돌아 흐르며 여전히 멋진 경관을 보여 주고 있어 대학친구들과도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  정구영선생 옛집: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춘추민속관 옆)

  묘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270-1

               <옥천요(沃川窯)입구에서 옥천읍 방향 도보 3분 좌측>

                <소정리 영일상회에서 충북옥천학생정구장, 옥천요입구 통과, 도보 12분 거리>

               

●  산행: 국원3거리며느리재정상소정리 영일상회(버스정거장)하산: 2시간 30

 

2015. 11

                                               (초라하고 퇴색했지만 기품이 감도는 정구영선생 옛집)

 

 

 

 

청람 선생 장손과(정장):

 

   옥천요 실내에서  정구영 선생님 일생 설명하시는 예춘호 전국회의원(우).  서 계신분은 장손 정진영(전 인하대 교수)

 

 

 

 

 

 

 

 

 

                            이슬봉 산행후 영일상회로 하산 묘소 참배 가상 경우:
              출발: 영일상회(소정리 버스정거장) ~ 도착: 정구영선생묘소(옥천요 옆)

                                             <출발~도착=도보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