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15): 청성면 국사봉 ·보청천 살뚝여울

맑은공기n 2017. 1. 27. 20:39

2015년 4월

 

10 여 년 전 가을 옥천군 청성면 국사봉 중턱에서 도토리를 줍던 주민이 10마리 가량의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으나 5년 동안 집에서 기르던 포인터가 멧돼지들과 대치하는 사이 인근 나무위로 올라가 목숨을 구했다는 신문기사가 있었을 만큼 구음리(九音里) 국사봉(國師 475m)은 옥천에서도 오지입니다.

 

옥천에도 국사봉 이라 불리는 곳이 여러 곳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일 높고 깊은 곳이 이번에 다녀온 곳으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된 50km의 금적지맥(金積枝脈)이 금강과 보청천의 합수점인 청성면 고당리에서 마지막으로 산봉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그 맥을 다하는 곳입니다.

 

국사봉은 무주구천동에서 발원해 휘감아 도는 금강과 속리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보청천이 만나는 금적지맥에서 조망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워낙 오지(奧地) 이다보니 수준급 이상의 매니어 들만 다니는 곳으로 저와 같은 보통 등산 동호인은 범접하기 어려운 곳 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옥천신문사(대표 이안재)가 마련한 국사봉, 보청천 살뚝여울 탐방프로그램에 기꺼이 합류하기 위해 수원역에서 630분 경부선 기차를 타고 옥천으로 내려가 다음 일정을 따라 걸었습니다. 

 

청성면 구음리 구비마을-안남면 지수리 鳩飛(구비재=서낭댕이재)-국사봉-청성면 고당리 임도-고당리 살뚝여울-원댕이여울 구간 6.1km 

 

교통편: 옥천신문사 제공 버스, 옥천읍사무소~구음리, 원댕이여울~옥천읍사무소

 

그리움 하나씩 듬뿍 담긴 어린 시절 고향마을 같은 예쁜 이름들이지만 특히 구비재라는 마을 이름을 가지게 된 데에는 이 고개 지형이 비둘기가 날아가는 지형이라서 그렇다는 말과 구음리 마을로 가는 길이 굽이가 심하다는 말에서 구비가 되었다는 말도 전해지듯이 국사봉(475m)은 크게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간간이 급경사에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며 여기저기 새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진달래, 들꽃, 임도 주변 산벚꽃 들에 취해 고당리 살뚝여울로 내려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께... 쌀쌀거리는 살뚝여울은....... 옛날에 살을 놓아서 괴기를 잡았던 여울입니다... 고당리 월고지 마을에 사시는 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잉어를 가마니로 디게 잡아 날랐다고 그래요. 근디 살뚝여울에서 괴기잡이 권리는 논 댓 마지기하고도 안 바꾼 갱장한 여울이었던 것이지요. ... 그럼 그렇게들 아셔..." 라고 옥천 사투리를 정감 있게 담아 설명하시는 향토사학자 정수병 선생님(83) 이 오늘도 더욱 친근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대중교통:

청산터미널 순환버스 출발        1) 구음리방향   10:20, 14:20, 17:20

                                         2) 양저리방향   07:00, 10:40,  14:40 18:00

가덕리(가덕교) 출발 옥천역 방향버스 출발: 07:00, 10:50,  13:50, 15:50, 17:50, 19:40

 

-국사봉 정상서 진행방향으로 내려오다  산행 거의 끝나가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금강 가덕리

  (가덕교),왼쪽으로 하산하면 고당리(양저리 이웃)보청천 살뚝여울.

-옥천역 방향 귀환시는 가덕리 에서 가덕리~옥천시내버스터미널 vv. 버스탑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