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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255): 고구려 석실묘 · 손허산 · 치마산

용인시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에는 고구려 석실묘가 있습니다. 2012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철기시대 토광묘를 비롯하여 석실묘 3기 등이 확인 되었는데 조사가 중지 상태이다가 2023년 7월 6일 부터 발굴조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장마와 길게 이어지는 폭염 탓인지 현재는 일시 중단 상태입니다. 손허산(遜墟山) 한자는 겸손할 손(遜)에 산기슭 허(墟)를 씁니다. 손허산 아래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물가에 겸손하고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을 손이터, 또는 손기리(遜基里)라고 불린 데에서 손허산 이름이 유래합니다. 신라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양보한 것을 손국(遜國)이라고 하니 산 이름에 꾀나 어려운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광교산과 줄기 산들이 가로막고 물길 발달한 수지(水枝)는 궁벽한 산촌이었..

近畿旅行(137): 인릉산 종주(깃대봉, 목동산, 인릉산)

서초구 내곡동·신원동과 성남시 수정구의 경계인 인릉산(仁陵山 326.5m)은 순조의 능인 인릉(仁陵)의 조산(朝山)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산(朝山)이란 혈(穴) 앞에 있는 안산(案山) 너머 산을 지칭합니다. 동서 방향으로 긴 산줄기를 이뤄 중간 중간 솟은 봉우리들 마다 깃대봉Ⅰ(143m), 깃대봉Ⅱ(253.8m), 목동산(睦洞山 299.8m), 인릉산仁陵山 326.5m)으로도 세분을 하며 통으로는 인릉산 이라 합니다.  인릉산 능선에 군 철망이 길게 이어지는데 70년 대 예비군 훈련 받을 때 칼빈 소총 들고 능산으로 뛰어올라 예비군 대목 노리는 장삿군이 내미는 시원한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열기 식힌 생각이 납니다. 높지 않은 흙산에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산행인들이 찾으며 ..

近畿旅行(136): 명성황후 피난처 저푸리, 목동산 · 인릉산

명성황후 민비 피난처 저푸리(상적1통) 마을을 기웃거리며 고택을 찾아보았으나 허사이기에 목동산, 인릉산을 올라 신촌동으로 하산하는 산행으로 그칩니다. 성남시 지명유래에 따르면 ‘상적동 저푸리 이재복씨 집은 그의 7대조가 지었는데 명성황후가 왜인에 쫓겨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라고 소개합니다. 성남시 상적동(上笛洞)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고등동입니다.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일본군이 아니라 성난 구식군인들을 피하기 위해 궁녀 복장으로 변장하고 궁을 빠져나온 민비(明成皇后 1851~1895)가 장호원(長湖院) 민응식(閔應植) 집으로 피신 할 때 광주(현 성남시) 적취리(笛吹里) 군수 이근영가(李根永家)에서 중화(中火 점심식사)하고 광주 조현(새오개 鳥峴) 조현점사(鳥峴店舍)로 향했다는 기록도 임오유..

南楊州旅行(34): 흥선대원군묘 모란봉 종주

1966년 조성을 시작한 남양주시 화도읍의 사설묘지 모란공원은 모란봉을 중심으로 한편에 흥선대원군 묘와 반대편에 민주화운동 관련자가 많이 매장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71년부터 모란봉을 드나들면서도 모란공원 이름 유래를 모르다가 ‘모란은 흥선대원군 묘가 있는 봉우리 모란봉에서 따왔다’라는 ‘식민시대에 얽힌 땅의 역사(2023년 4월 5일 조선일보 박종인 선임기자)’ 연재기사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모란공원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1960년 무렵 공원묘지개설을 위한 항공 촬영을 하니 금남산(琴南山 412m), 달뫼산(月山 340m) 아래 부지가 모란꽃 핀 모양이라 모란공원이란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니 모란봉에 그럴듯한 향토색깔 전설은 없습니다. 모란봉(173m) 정상에서 흥선대원군묘(흥원..

近畿旅行(135): GTX타고 반석산 노작 홍사용 유허지

양수(陽樹)인 버스·기차에서 음수(陰樹) 지하철이 등장한데 이어 극음수(極陰樹)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도입됐습니다. GTX-A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여섯 번 바꿔 지하로 내려가며 숲을 성숙시키는 음양수(陰陽樹) 법칙과 교통수단 발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TX-A로 접근 가능한 동탄역에서 알려진 산행지는 동탄Ⅱ 방향으론 만의사(萬儀寺)가 있는 무봉산(舞鳳山 360.2m)입니다. 동탄Ⅰ의 반석산(盤石山 122.3m)은 높이는 낮아도 청명지맥(淸明支脈)에 속해 산행인들 발길이 이어지며 석우천·오산천과 합쳐 멋진 둘레길을 만듭니다.  반석산에 홍사용 선생의 묘소, 먹실(墨谷) 구기(舊基)에는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있습니다. 휘문고보 시절 삼일독립운동 시위에 참가한 노작(露雀) 홍사용(洪思..

龍仁旅行(254): 백암 비봉산 · 쓰레산

비봉산:새가 날개를 편 형세의 비봉산(飛鳳山 372m)을 오르기 위해 오전 6시 45분에 집을 나와 걷기 출발점인 백암면 상산 한택식물원 입구에 9시 19분 도착했으니 2시간 34분 걸렸습니다. 같은 용인이라도 한 끝(수지)에서 또 다른 끝(백암)으로 이동하니 수원역 가서 기차타고 충남 예산을 가는 거나 별 차이 없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봉산 정상은 안성시 관할이지만 용인 10-4번 버스 종점인 상산(上山 윗모리)라는 이름은 백암면 옥산리에서도 비봉산 기슭 맨 윗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며 비봉산 골짜기 거무투골에 한택식물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통사(智通寺)가 있어 지통산(智通山)이라고도 불렸다고 내고장 용인지명·지지(용인문화원 이인영)에 등장할 정도로 안성·용인 접경지 산(山)입니다. 산행인들에게..

분수회 한수반(7) 분당 구미동 선배산(머내과학공원)

7월 3일(수) 분수회 한수반 네명(김덕중 남기화 조현행 홍승갑)은 구미동 머내과학공원(선배산)을 산책했습니다. 조현행 회장 식사 접대 감사합니다. 지난 6월 28일(금)에는 분수회(회장 김덕중) 회원 15명이 수내역 인근 일식집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저녁회식 제공한 마성준, 정광섭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분당구 구미동 머내과학공원은 선배산입니다. 옛날 광주부(廣州府) 소속 당시 벌판에 섬같이 생긴 산이라 하여 섬배산이라 불리던 야산이 선배산(先拜山 111m)으로, 그리고 머내과학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성남시 분당구민들에게 휴식장소를 제공합니다. 선배산은 동막천, 경부고속도로, 아파트가 둘러싼 섬입니다. 1636년 겨울, 남한산성의 인조를 구출하려 충청감사 정세규가 이끈 근왕군 선발대는 현재 용..

분수회 한수반 2024.07.03

龍仁旅行(253): 충현공 안홍국 장군 유허지 종합

충현공(忠顯公) 안홍국(安弘國1555~1597) 장군은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선봉장으로 활약을 하다 정유재란때 안골포해전에서 전사하십니다. 여수 충민사는 이순신 장군과 안홍국 장군, 이억기 장군 세 분만을 배향합니다. 덜 알려진 안홍국 장군의 위치를 짐작하게 합니다. 안홍국 장군의 애마(愛馬)가 장군의 관복인 철릭(天翼)을 잔등에 달고 천리 길을 달려 장군의 고향인 어비리 집 앞에서 기진해 죽습니다. 시신 없는 장군의 묘에는 장군이 평소 착용한 철릭을 모셨으며 말무덤도 만들고 충신안홍국용마비(忠臣安弘國龍馬碑)도 세웁니다. 장군의 정문(旌門 정려각), 묘소, 말무덤(용마총)은 이동읍 어비리 지근거리에 몰려있습니다. 사당인 충현사(忠顯祠)는 묘봉리에 따로 있는데 사당 뒤 주택에 거주하시던 종손이 타계하신 이..

龍仁旅行(252): 청년 김대건 길(下) 바사리고개 · 애덕고개 · 미리내 성지

경로: 장촌교~ 망덕고개~ 바래기산~ 쌍령지맥 분기점~ 바사리고개~ 애덕고개~ 미리내성지  망덕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위기를 넘긴 17세 소년 이민식은 김대건 신부 시신을 다시 지개에 지고 계곡 루트 장촌~거문정으로 해서 애덕고개를 넘어 미리내에 시신을 안장합니다. 저는 역으로 장촌에서 해실이 망덕고개 ~ 바래기산(發岳山 379.5m)을 오른 다음 능선 타고 바사리고개에서 애덕고개로 향합니다. 김대건 신부 시신 운구길이 아닌 전교의 길입니다. 바사리고개:이동면 묵리 병목골, 장촌, 한덕, 거문정과 원삼면 학일리 고초골에 퍼져 살던 천주교인들이 교류한 길이 바사리고개입니다. 삼덕의 고개에는 포함되지 않아 덜 알려졌지만 김대건 신부가 교우촌에 사목(司牧)하러 넘은 길이고 교우들이 끼리끼리 품앗이나 용인장,..

龍仁旅行(251): 청년 김대건 길(中) 문수봉 · 바래기산 · 망덕고개 · 해실이

구불구불 고갯길 둥그런 언덕 곱등고개(曲頓峴)에서 문수봉(文殊峰 403m)을 오릅니다. 임꺽정이 안성 칠장사 스승을 만나러 고개를 넘다 가짜 꺽정이를 혼낸 홍명희 소설의 배경일 정도로 곱등고개는 험한 곳이었습니다. 충북 괴산 출생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 경기도 용인 땅에서 소설 배경으로 딱 맞는 곳을 찾아내셨습니다. 곱등고개 거의 정상에 버스승차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수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곱등고개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은근히 진이 빠지는 언덕을 14분 오르면 용인 농촌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용담조망(龍譚眺望) 뷰 쉼터입니다. 문수봉(文殊峰) 정상에는 은이 성지순례 대형 안내판과 불교 미술 걸작인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 방향표시가 공존합니다. 문수봉은 정맥·지맥 타는 산행인들이 한 번은 꼭 밟는 한남정..

2024년 6월 66교우회 아산 현충사

2024년 6월 5일(수)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입학동기회(회장 농화학과 민남규, 사무총장 행정과 김정규) 아산 현충사, 독립기념관 참배총원: 117명, 농경제과 6명 참가(권명학 김소현 남기화 문영택 박봉신 신동일)  ↓ 66학번 참석 동기 일동:농경제과 6명:현충사 성역화 사적기:홍살문 지나 현충사로 이동:충무공 이순신장군 존영:이순신 장군 고택:고택 내부:이순신 장군 활터 수령 약 570년 은행나무: 활터 방화산 능선에서 활 쏘고 말 달려:현충사 가는 길 정려각:이순신 장군 포함 4충신 1효자 정려각:충무공 이순신 장군 지려 현판:일정:

龍仁旅行(250): 청년 김대건 길(上) 은이성지 · 신덕고개 · 어둔이

경로: 은이성지 ~ 은이골 가족캠핑장 ~ 신덕고개 ~ 은이산 ~ 형제봉 ~ 보문정사 ~ 내어둔 돌무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3리 은이성지(隱里聖地)에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성지 10,314m 구간에 있는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하나로 부르는 이름이 '삼덕고개'로 김대건(金大建 1821-1846) 안드레아 신부가 사목활동을 위해 넘나들던 고개였고 이민식(李敏植) 빈첸시오 17세 소년이 순교한 신부님의 유해를 밤에 지개로 몰래 운구한 길입니다.  용인이 고향인 고(故)김진용 마티아님이 ‘은이’와 ‘미리내’를 잇는 마을과 계곡·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길목에 험한 세 고개를 천주교의 신덕(信德), 망덕(望德), 애덕(愛德)의 의미로 명명하니 가톨릭 도보 순례길인 ‘삼덕의 길’입니다. 용인시는 ..

2024년 5월 고기동 이순신장군 조부묘 · 낙생저수지

참석 5명:남기화 신동일 이장석 이정식 이희석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 24번길 39:충무공 이순신 장군 조부 풍암(楓巖) 이백록(李百祿 ?~1546) 선생 묘소.재실, 덕풍재(德楓齋) 수지구 고기동 52: 낙생저수지 경로: 대장동입구 버스정류장 ~ 이백록 선생 묘소: 편도 1.16km, 도보 24분. ↓ 대장동입구 버스 정류장 하차 고기교 통과:호수로24번길 에코리움 길 건너 진입:산들마을 차량 차단봉 통과:호수로 24번길 19-8 우틀:박영미 지승공예연구소에서 묘소 보임:덕수이공백록지묘:정부인초계변씨지묘:대장동 조망:대한민국의 미래 유치원아들:낙생저수지로 이동:낙생저수지길은 머내만세운동길:머내 만세운동길:수상골프장:대장동입구 ~ 이순신장군 조부 묘 경로:추가정보:분수회 한수반(4) 고기동 이순신장군 조부..

龍仁旅行(249): 이동저수지(Ⅴ) 이진봉 · 토운봉 · 송전

마골에서 곽장곡 약수터로 해서 이진봉(127m), 토운봉(吐雲峯 187.8m)을 올라 송전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산행·여행기에서 소개하지 못했거나 늦게 알게 된 사항들을 보충하며 다섯 차례에 걸친 이동저수지 산행·여행기를 끝냅니다.  1397년 순흥 안씨 안이녕 선생이 입향한 이후로 강릉 김씨·청송 심씨·정주 정씨들이 정착해 대성을 이룬 정든 고향 어비울(魚肥里 魚肥洞)을 눈물로 떠나야했던 수몰민들의 한과 아려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반듯한 주변 산들에 취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이진봉 곽장곡(藿場谷) 약수터:약수터 뒷면을 찬찬히 살펴보니 1986년 4월 세운 비석이고 ‘용인군 이동면 어비리 ?67번지’ 주소 음각이 있습니다. 전체 글자는 판독할 수 없었으며 38년 전 기립연도로 보아 무..

龍仁旅行(248): 이동저수지(Ⅳ) 토운봉 · 금당골산 · 이진봉 · 동도사

지난 5월 초 어비울 실향민 망향정에서 실향민들 모임인 용어회(龍魚會) 6대 회장 정선용(86세) 선생님을 우연히 뵙고 물안개 내릴 때 구름을 토하는 모습의 토운봉(吐雲峯 187.8m) 이름과 금당골(金堂谷 金丹谷)을 가운데 두고 토운봉과 마주하는 산이 금당골산(金堂谷山 金丹谷山 176.2m) 이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동도사 홈페이지는 ‘금당골 정상에 세워졌던 금단사(金丹寺)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불태워 산 정상에서 수몰지역인 원어비리로 굴리어져 동리주민들에 의해 복원, 대대손손 이어진 주민들의 정신적 의지였으며 기도처였다’라고 동도사 전신인 금단사를 소개합니다. 금단사 골짜기 금단골이 금당골로 변화했다고 봅니다. 용인문화원부설 향토문화연구소에서 2008년 발행한 남사면지(南四面誌) 156쪽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