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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234): 용인 별미(別味)와 예산 딴산(獨山)

당(唐)나라 군이 먼지 털어 생긴 산이라는 우스개 전설이 있는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노동리 딴산(독산, 덤산 獨山 183.9m)은 떨어진 산(딴뫼, 딴미) 이라는 뜻입니다. 예산(禮山)에는 딴산이라 불리는 곳이 여러 곳인데 예당호수 딴산이 지명도로는 그 중 으뜸이며 예당호수 뚝은 딴산에 의지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海谷洞)에는 별미(別味)마을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양 가는 과객이 곱등고개(곱든고개 곡돈현)을 넘어오면 허기가 지는데 마을에서 파는 산채 나물 맛이 별미여서 마을 이름이 별미(別味)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출처: 2009년 용인문화원 발행 수여지 삶의 터전 216쪽. 어학적 견해도 있습니다. ‘미 또는 메는 뫼(山)의 변음이다. ’-미‘는 모두 산에서 유래된 명..

龍仁旅行(233): 전설의 시궁산

정상에 시궁(時宮) 연못이 있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 했다는 산이 시궁산(時宮山 514.9m)입니다. 묘봉리 산 124-1에 임경업 장군의 7대조 선조인 청백리 임정(林整) 선생 묘가 있다는 이야기에 끌려 시궁산 475m봉에서 묘봉상리(묘봉3리)로 내려갑니다. 예전에는 수리시설이 없어 논농사는 짓지 못하고 보리농사만 가능했다는 시궁산 골짜기 산촌마을입니다. 보리농사에서 기원한 묘봉리 ‘타맥놀이’는 용인의 소중한 향토문화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다 보니 버스 시간에 쫓겨 임경업장군 선조 묘는 탐방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우리나라 비보풍수(裨補風水)의 사례인 묘봉리 마을 숲 당나무에서 호랑이와 구렁이의 전설을 접하며 병오박해(1846년) 때 순교한 김대건 신부 유체를 시궁산 또다른 골짜기 미리내 성지로 은밀..

龍仁旅行(232): 손골성지 · 광교산 · 험마산 · 고기리

경로: 손골 성지~ 바람의 언덕~ 시루봉~ 억새밭~ 고기리막국수 손골성지와 손곡천(蓀谷川) 상류 계곡의 고요한 설경(雪景)이 으뜸이기에 광교산(582m) 등산로 중에서도 겨울 손골성지 코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광교산 사계는 용인 제2경이고 광교산을 공유하는 수원은 수원팔경 중 광교적설(光敎積雪)을 제1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루처럼 둥근 모습이 부자 봉우리라고 알려진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서 조망을 즐기다 험마산(驗摩山 529m)으로 내려갑니다. 백운산(0.9km)과 광교산(1.0km) 중간 지점인 억새밭으로 내려가기 직전에 송신소(529m)가 있습니다. 송신소 위치가 잊혀진 험마산입니다. ‘바위를 깍은 듯이 가파르고 험한데서 유래한 산’입니다. 출처_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61쪽. 산봉우리를 깍아 송신..

龍仁旅行(231): 소실봉에서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

경로: 상현초교~ 소실봉~ 거리둥이~ 광교마을 40단지~신대호수로~ 말무덤산~ 영덕1동 소실봉: 아름다울 소(韶)로 시작하는 수지구 상현동 소실봉(186.1m 韶室峰)은 이름과 달리 풍덕천동 예진산(임진산 135.8m)과 함께 조선군이 대패한 임진왜란 치열한 격전지였습니다. 높이에 상관없이 한남 정맥꾼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한남정맥 지류 봉우리입니다. 거리둥이: 거리동(巨里洞, 巨離洞)이라고도 불린 거리둥이(거리동이, 거리댕이)는 용인현 시절 현재 광교신도시(이의동) 또는 수원 사람들이 용인읍 관아가 있는 구성동(언남동)을 다녀 통행인이 많았든; 한 길(큰 길 巨里)이였습니다. 수원 이의동은 과거엔 용인 소속이었습니다. 용인 플랫폼시티에 수용예정이라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소실봉에..

龍仁旅行(230): 수지구 응봉 또는 매봉, 독바위

경로: 버들치고개~ 235봉(가산봉, 매봉)~ 매봉샘~ 응봉(235.6m)~ 응봉(196.2m)~ 독바위 응봉 또는 매봉: 군부대가 주둔한 가산골(架山谷)과 매봉 약수터가 있는 응골(鷹谷)을 잇는 능선에 응봉(매봉 鷹峰)이 있습니다. 멀리 상현동 소실봉에서 보아야 산줄기와 봉우리가 뚜렷합니다. 용인 상현동, 성복동, 수원 이의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널려있습니다. 매봉 이름 어원은 일반적으로는 매가 깃들어 생긴 이름이라는 설, 그게 아니라 ‘산을 뜻하는 옛말 ’매‘의 변음에 응봉(鷹峰), 응골(鷹谷), 매봉(鷹峰) 한자를 차용하고 스토리를 덧붙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출처: 용인시민신문 응골(鷹谷)과 모리(山里) 2006. 06. 08 정양화 응봉(매봉)또는 매봉(응봉) 어원도 논쟁..

龍仁旅行(229): 도리실 도리산 설경

경로: 도리실~ 월드메리디앙~ 도리실 고개~ 도리산(도리산 삼거리)~ 농바위~ 성복2로~ 도마치로 버스 정류장 5.0km 산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된 곳이 도리산(桃李山 305m) 도리실(桃李室) 마을입니다. 예전엔 봄이 오면 복숭아꽃, 배꽃으로 선경 같았다는 도리산(桃李山)은 주택업자들이 마을 이름을 도리실(桃李室)로 채택한 덕분에 도리산 이름이 잊히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광교산 지산인 도리산은 종주해 보면 별개의 산인데, 형제봉(兄弟峯 448m)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합니다. ‘해방 전에는 노송이 아름다워 일인들이 도리산 흙까지 퍼갔다 하며 송이버섯이 났었다는 촌로의 증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36쪽. 도리실 고개는 신봉동 서봉 마을에서 수원을 오가는 지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