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冠山 555m)은 양평 ‘양자산(710m)’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광주에서 제일 높은 산인 ‘앵자봉(667m)’을 만들고 남쪽 끝 퇴촌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솟아 오른 산 입니다.
광주시 홍보지_ 광주비전 2015. 7월호(제99호)는 ‘참나무 군락지로 셀 수 없이 많은 참나무들을 볼 수 있다. 관산은 갓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는데 가까이 가보면 실제로 삼각형에 가까운 갓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광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 중에 하나다.’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상일초교 앞에서 13-2 버스를 타고, 관음3리 종점에서 하차 3분 정도 걸어올라 관음3리(도장골) 마을회관에서 시작한 등산로는 능선과 오솔길 따라 느린 걸음으로 2시간 15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약 5 km 길 이었으나 ‘우산1리’ 하산 길을 택한 것은 실수였습니다.
빗 속 이정표들을 종합해보면 관산 정상에서 우산1리 까지 2.4km 로 계산되고, 등산안내도에 표시가 분명히 있어 한 시간 정도로 쉽게 생각한 하산 길은 칡과 머루 넝쿨, 울창한 나무와 풀숲을 때로는 낮은 포복도 하며 헤쳐 나가야 했고 계곡 하천을 통과 할 때 는 미끄러운 돌들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잔뜩 긴장하며 내려오니 기운이 진하고 1시간 30분이 걸려 차라리 관산에서 소리봉을 거쳐 천진암 으로 내려올 걸 잘 못 했다고 후회하였습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출입 통제로 산행객들 출입이 적다 보니 ‘우산1리’ 등산로가 퇴락한 탓 으로 보이는데 주민들 식수원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안내도나 이정표에 ‘우산1리’ 부분을 폐쇄 표시 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들도 이제는 스스로 운전할 수 있게 회복되었고, 그동안 2개월 여간 ‘천진암, 앵자봉, 귀여리, 해협산, 검단산, 용마산에서 관산’ 까지 상일동(상일초교 중앙 버스탑승장)을 전진기지로 하여 두루 두루 다녀 올 수 있었으니 모든 게 감사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있어 지금처럼 옛 추억 따라 다시 찾아 볼 수 없는 마음속에 만 남을 좋은 곳 들 이겠구나 생각하며 안개로 덮인 관산정상을 멀리 바라보며 광주시 남종면 퇴촌을 뒤로 했습니다.
이동 시간 구분:
09:37 관음3리 종점 13-2 버스 하차
09:40 관음3리(도장골) 마을회관 옆 등산로 진입
11:55 관산 정상//휴식
12:20 하산시작
13:50 우산1리 하산
14:17 우산1리, 천진암 정점서 내려오는 38-1 퇴촌방향 버스탑승
201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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