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8): 귀여리 해협산

맑은공기n 2017. 1. 30. 17:11

2015. 7

                                                                                                        

해협산(海峽山 531.7m)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천진암 앵자봉과 이어지며 수풀이 우거지고 한강이 삼면을 에워싸 주변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고라니 한 쌍이 인적에 놀라 꽥 소리치고 도망 갈 정도로 자연이 살아 있었고, 머리 내민 영지버섯도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강동구 둔촌동 살 때 귀여리 로 낛시를 가곤 하였습니다. 결혼하면서 아이들이 생기면서 낛시도 살생이라는 생각에 그 취미도 접고 직장 따라 김포공항 근처로 이사 하면서 귀여리 쪽으로는 갈일이 거의 없게 되었지만 비 오는 날의 아름다운 강마을, 고샅 풍경 등을 언젠가는 다시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목발에 의지해 걷는 아들을 상일동 회사에 내려주고 상일초교 앞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에서 13-2 번 버스로 퇴촌에 가서 항금리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염치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정상까지 1시간 10분 급경사 깔딱 으로 강 넘어 멀리 용문산, 백운봉의 경관을 펼쳐 주었으며 큰골따라 내려온 귀여리 버스정거장 까지 하산 길은 2시간 10분 걸렸습니다.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대개는 해협산~정암산(403.3 m)연계 산행을 하기에 두 산을 이어주는 산행로는 잘 발달 되어 있으나 해협산 한 곳 만을 목표로 할 경우 하산 중 등산로가 희미한 곳 도 있으니 주의해야겠습니다.

 

40여년 만에 다시 찾은 귀여리(歸歟里)마을 고샅은 옛 모습 그대로였으나 한강 상수원 보호로 인해 낛시꾼 들에게 라면, 막걸리 등 먹 거리를 전달하던 조각배 사공의 노 젓는 풍경은 없어지고 낛시터 일대는 '팔당 물 안개 공원'으로 개발하여 잘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산행 내내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물안개 공원에는 34도의 폭염 속에도 친구들 끼리, 부부나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있어 사진도 찍어 달라고 부탁 할 수 있었으니 다시 찾은 귀여리; 형태는 다르지만 예나 지금이나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산행시간 구분: (커피등 짧은 휴식포함)

- 09:30 퇴촌 농협 38-81 항금리 방향 버스 탑승

- 09:52 염치고개 하차

- 11:00 해협산 정상

- 13:10 귀여1리 버스 정거장//물안개 공원관람

- 14:05 퇴촌행 버스 탑승(종점 수청리 13:50 출발버스)

 

* ‘탑선_수리울재_고개_해협산_정상코스는 2시간 오름,

수청리 버스종점까지 하산 1시간 소요 되었슴(휴식시간 30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