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서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충북 옥천군 마성산(馬城山 409.3m)과 비교하게 됩니다. 아차산에서 용마봉(348.5m)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위기는 옥천군 마성산에서 이슬봉(454.3m)으로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아차산은 한강을 보고 걷고, 마성산은 금강을 보며 걷습니다. 아차산 능선에는 삼국시대 고구려군의 보루가 백제군의 동향을 감시했다면 옥천군 마성산 능선에는 금강 따라 내려오는 신라군을 경계하기 위해 쌓은 백제군의 할애비산 늘티산성(318.3m)이 버티고 있습니다. 아차산이나 마성산은 높지 않으면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한강과 금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난 산행지입니다. 아차산·용마산 능선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강 물길 휘어지는 절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