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4): 향수산(香水山) · 할미산성

맑은공기n 2017. 2. 2. 19:38

2015. 8

 

아침에 눈을 뜨니 630; 수원에서 옥천 가는 기차를 탑승할 시간이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일찍 귀가 하자마자 다음 주 강의 준비에 매달려 TV뉴스조차 보지 않고 끝낸 시간이 밤 11시 무렵, 알람을 새벽 430분에 맞춰 1130분경 잠자리에 들었으나 피로를 이기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옥천 여울 길 걷기에 지난 몇 달 참석하지 못하였더니 회원님들부터 불참 이유를 묻는 문자도 있고 하여 주말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였으나 금요일 오전 강의에 더해 늦은 밤까지 강의 준비로 기운이 진해 늦게 일어나 기차를 놓친 것 이었습니다. 나이 생각해서 무리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돌보심 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지만 이런 일은 처음 이었습니다.

 

행선지를 옥천 여울 길대신 용인시 향수산(香水山, 457.4m)으로 돌려 수지구청에서 1020분 출발하는 57-1 마을버스로 정몽주선생 묘소 인근 능원1리 굴다리에서 하차, 산행 시작하여 향수산, 할미산성을 거쳐 동백동 효종당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에버랜드와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정몽주선생 묘원을 앞뒤로 둔 향수산은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신라시대 창건한 향수사(香水寺)가 백련사(白蓮寺)로 바뀌면서 그 흔적이 산 이름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향수(香水)4월 초파일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灌佛)의식에 사용하는 물을 뜻하기도 하니 향수산과 연결되는 법화산(法華山)과 함께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시간 40분 걸려 오른 향수산 정상에서 할미산성 까지는 1시간 20분 소요되었으며, 신령스러운 할머니 마고선녀(麻姑仙女)가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할미산성이라고 하는데 신라시대에 축조된 산성입니다. 인근에서 6.25 전쟁 선더볼트 작전전사자 유해 발굴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고대에서 현대까지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입니다.

 

흙길 따라 걷는 산행 내내 능선과 숲에 가려 향수산 정상을 볼 수 없다가 할미산성에서야 석축너머로 정상을 뒤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할미산성에서 동백동 효종당까지 하산 길은 30여분 정도면 가능했으나 기대 하지 않은 영지버섯을 발견하면서 영지 따는 재미로 내려 오다보니 50분이나 걸렸습니다.

 

실망스런 하루의 시작 이었으나 향수산(香水山) 이름에서 오는 무형(無形)의 자비로움과, 수지(水枝)로 귀가 도중 구성(駒城)에서 박윤식 목사를 만나 커피 잔 너머 담소에 영지(靈芝)와 가배(伽拜) 유형(有形)의 향() 어울린 힐링으로 잘 마무리 된 하루였습니다.

 

참고:

57-1 수지구청 출발 약 3분 후 죽전역(1번출구 버스 승하차장)경유.

              수지구청 출발 약 30 분후 산행 시작 점 능원1리 굴다리 도착

능원3리 굴다리 ~     향수산 정상 1시간 40

향수산정상      ~     할미산성 1시간 20

할미산성        ~     동백동 효종당 50.

효종당           ~     백현마을 버스 승하차장 도보 7(구성역, 죽전역, 오리역, 수원 방향 버스 정차)

 

마을버스 57-1 수지구청 ~ 죽전역 ~ 죽전 ~ 정몽주선생 묘원 ~ 동림리 v.v

수지구청출발   08:10   08:50   09:35    10:20      11:05    11:50   이하 시간대 생략

동림리출발      11:05  <기사점심식사로 1회 결>  13:45    15:15   이하 시간대 생략

 

 

 

 

 

 

 

 

 

 

                                                                       효종당 하산길  영지

 

 

                                                                       친구 박윤식 목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