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46): 명지대 함박산

맑은공기n 2018. 9. 22. 19:13

 

 

온 세상 물에 잠긴 천지개벽 때 용인 노루실 뒷산 산봉우리가 함지박만큼 물 위로 솟았다는 함박산(咸朴山 또는 函朴山 350.5m)은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를 품고 있으며 용인시청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한 곳입니다.

 

용인대학교 정문 좌측에서 이동면 서리로 넘어가는 대로(大路)370m 오르면 함박산 아닌 부아산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수풀 무성한 방향표시 말고 용인대로 들어가 내부순환도로 270m 더 올라 소운동장 못 미쳐 부아산·함박산 양 방향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시작되며, 명지대 2330m 방향표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310m 떨어진 학고개 부터는 직진개념이니 함박산 등산로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학고개(하고개)

동물 보호 목적으로 경기도에서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었다는 학고개(하고개 251m)에서 서울공원묘지 뒤 능선을 타고 함박산 정상을 올라 명지대학교 캠퍼스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육산에 오솔길 위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힐링 산행 즐길 수 있습니다.

 

에코브리지 학고개 터널위에서 추석 앞둔 가을바람 왼지 쓸쓸했지만 정맥꾼들에겐 중요한 이정표인 한남정맥표시 뒤로하고 절개지 오르면 부아산과 용인대학교 캠퍼스가 잘 어울린 모습을 한번 크게 보여 주고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며 서울공원묘원 뒤편으로 들어섭니다.

 

삼각점 전망대  

서울공원묘원에서 눈앞에 전개되는 그림 같은 시궁산, 삼봉산을 천천히 조망하다 능선을 오르면 산마루에 고압선 철탑이 설치된 삼각점 전망대겸 쉼터로 용인시청 복지행정타운 넘어 광주산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우수 포인트입니다.

 

나이 먹은 참나무에 플라스틱 빗자루 하나 비스듬히 기댄 풍경의 쉼터와 벤취는 말끔해 어느 맘씨고운 어르신이 매일 정성으로 청소 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3대 만대 복 받으십시오.

 

함박산 정상

정상으로 가는 길은 활엽수 위주에 가끔 스티로브 잣나무와 노간주 나무 만으로 단조하지만, 명지대학교 경계표시 말뚝이 보이기 시작하며 하늘을 가릴 만큼 잘 가꾼 키 큰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할 때는 조용하다기 보다 깊은 산속 적막감이 느껴집니다.

 

체력에 맞춰 부드러운 흙길, 풀 사이로 설렁설렁 걷다 정상 직전 마지막 급경사에서는 정상 전망 기대감으로 목제계단을 올랐지만 사방 높은 나무들이 가려 정상석 배경 기념사진만 찍고 7분 만에 올라온 길 되짚어 명지대학교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태교길

명지대학교로 내려가는 길에 부아산, 함박산을 산행하며 처음으로 샘물을 만났습니다. 이 샘물이 부아산, 시궁산, 삼봉산에서 흐르는 샘물들과 함께 평택·오산의 젓줄인 진위천(振威川) 발원지의 하나로 추측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장대하리라.(욥기)

 

샘물을 뒤로 임도를 바라보며 내려오면 좌우 3km에 이르는 태교숲길 표시가 미소를 띠게 합니다. 녹색 자연 속을 산책하며 태아와 예비맘의 건강과 정서적인 발달을 위한 숲 태교를 하도록 설계한 용인시의 세계최초 태교길 작품입니다. 용인시는 명지대학교와 임도조성 업무 협약으로 오는 2019년까지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경계숲길을 따라 신기저수지까지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무루정(無累亭)

명지대학교  단정한 캠퍼스에 들어서 맨 뒤편 전기전자공학관에서 부터 피톤치트 가득찬 맑은 공기 맘껏 마시며 내려오다 건축대학교 앞에서는 뜻밖에도 조선 목조한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정자인 무루정(無累亭)을 만났습니다.

 

건축대학교 김왕직교수(한옥기술연구단 단장)님이 건축과 교수들과 손수 나무를 다듬어 지은 목조건축으로 1)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묶임 없는 소통, 2) 교수와 학생간의 원활한 교감을 의미하는 만물무루(萬物無累)의 무루정(無累亭)입니다. 김왕직 교수님과 전화통화로 뜻풀이 도움말도 받았지만 <일표일납 여박무루(一瓢一衲 旅泊無累)>라는 선가귀감(禪家龜鑑) 구절처럼, 3) 제자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기대하는 염원도 담긴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일표일납 여박무루(一瓢一衲 旅泊無累): 표주박 한 개, 누더기 한 벌이면 어딜 가나 거침이 없다.

 

함박산 산행하시는 분들께서는 밝은 지혜 지향하는 명지(明知)대학교가 함박산 산지(山地) 명당(明堂)에 개발한 자연캠퍼스에 들려 태교길 산책도 하시고,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의 한옥사랑 적극적 표현인 무루정(無累亭) 감상도 놓치지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일정:

11:19 용인대 교문 좌측

11:23 학고개 부아산 등산안내도/0.37km

11:31 용인대 내부순환로 펜스 끝 등산로 입구/0.64km

11:39 명지대 2330m, 부아산 1210m 갈림길/1.01km

11:48 학고개 터널(에코브리지)1.32km

12:08~12:22 함박산 1.9km, 부아산 1700m, 명지대(덕고개?) 3갈레길/2.26km

12:43~13:00 삼각점 전망대/3.23km

13:16 명지대 0.5km, 함박산 1km 3갈레 갈림길/4.15km

13:58~14:05 함박산 정상/5.94km

14:27~15:05 올라온 길 되짚어 하산. 임도 정자 식사/7.39km

15:15 태교숲길 방향표시판/7.98km

15:24~15:39 건축대학 앞 무루정/8.74km

15:55 명지대 자연캠퍼스 정문/9.72km

 

교통: 명지대 자연캠퍼스 버스승차장 출발(정문 지근거리)

820, 5001, 5001-1(용인대, 명지대), 5000B, 5003B, 5005, 5600

 

 

 

 

 

 

 

안내도 방향표시 따르면 수풀 우거져 용인대 경내 진입:

 

용인대 내부순환도로 270m 올라가면 안내표시 없지만 등산 진입로:

 

 

 

첫번 째 계단 오르면 명지대(함박산), 부아산 갈림길:

 

 

 

 

 

 

고개(하고개)에서 명지대 방향 계속 직진:

 

 

 

 

 

 

 

 

 

 

 

 

 

 

 

 

 

 

 

 

 

 

 

 

 

 

 

삼각점 전망대:

 

멀리 광교산 연봉 조망:

 

 

 

 

 

 

 

 

 

 

 

 

 

 

 

 

 

 

 

 

 

 

 

 

 

 

 

 

함박산 정상에서 방향표시:

 

 

정상석:

 

임도 정자로 하산:

 

 

 

명지대 내려가는 길:

 

 

 

 

 

태교길(좌우 3km 임도):

 

 

 

진위천으로 흘러가는 함박산 샘:

 

 

 

 

 

 

 

 

 

 

 

 

 

 

 

 

 

 

 

 

 

 

 

 

 

 

 

 

 

 

 

명지대힉교 상징 백마:

 

명지대학교 입구: 버스승차장은 경내 좌측

 

명지대 입구_버스승차장 좌측(화살표시):

 

 

 

 

 

다음지도 (출발_학고개, 도착_함박산):

 

석성산 오르며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