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60

禮山旅行(3): 아름다운 덕산

1977년 여름.. 이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20대 젊은이로 짧은 휴가중 하룻밤을 덕산온천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삽교역에서 늦은 밤 내려 친절한 택시기사님에게 나그네 머물 온천 안내를 부탁하니 적막한 밤 사방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찬 시골길을 달려 목조건물 앞에 내려주었지요. 덕산온천 이었습니다. 온 세상 캄캄한중에 필라멘트 전등아래 접수계를 지키는 30대 후반의 여직원분이 혼자 여행중이냐고 묻고는 곧바로 남자직원이 2층객실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넓은 온돌방에 방충망을 친 창문이 있는 아늑한 방이었으며 저녁식사를 깔끔하게 한상 차려 주었지요. 늦은 저녁상 내오고 물릴 때마다 남자 직원은 뒷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손님앞에서 조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식사후 욕실을 들어 가니 단순한 장방형 욕통이 딸린 욕..

禮山旅行(2): 예산읍 향촌리 관모산

2014. 5 40여 년 전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사촌을 따라 예산읍 향촌리에 사시던 남기문 이모댁에서 지내다 온 적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여 묵으면서 저녁에는 극장에 가서 영화구경도 했고(엘비스 프레슬리 주연, 비바 라스베가스로 기억), 어느 날은 남기문 이종사촌들과 도시락을 싸서 관모산 넘어 수철저수지에 가서 낛시를 한 추억이 있어서 그 길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예산읍의 절반 정도는 뉴타운 재개발을 위해 먼지를 날리며 한창 공사 중이었고, 극장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식객으로 지낸 향촌리 사촌 남기문 이모댁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찾을 수 없었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 따뜻하게 손님 접대를 받은 고마움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남아 ‘그 곳’을 찾아 나설 만큼 강한 힘으로 작동 한 듯합니다. 예산향교..

禮山旅行(1): 행복한 예산, 한마음 농원의 추억

2014년 4월: 70년대 초 예산 농원을 떠난 후에도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속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전원생활이라는 소박한 꿈을 갖고 대학시절 _ 여름, 겨울 방학 때 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_ 젊은 시절 한때를 보낸 곳이 3만평 규모의 과수원인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한마음 농원’ 이었습니다 그 이후 인생의 방향이 선회 되었지만 오래전 그 곳 시골길을 걸으며 함께 한 들풀의 속삭임, 가지마다 하얗게 올라오는 배꽃의 순수함, 고무신 발길에 부딪힘이 부드러웠던 황토 흙길은 세월이 지나도 결코 잊을 수 없었기에 옛 추억을 찾아 나섰습니다.  추억 걷기일정: ‘예산역-오가초교-오가역-역말-오가면사무소-한마음농원-좌방리-삽교역                              약 12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