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이 약해져 높은 산 오르기도 힘들고 코로나19도 피해, 집에서 가까운 수지구 아담한 산들을 찾아 돌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제2봉(264m) 농바위 진달래도 봄 꽃 잔치를 위해 녹색 봉우리를 만들었습니다. 도리산은 종주해 보면 분명히 별개의 산인데, 어영부영 형제봉(兄弟峯 448m)에 묻힌 산입니다.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던 한 자락은 서수지IC 톨게이트로 잘리고, 성복동 대원사로 뻗혔던 또 다른 자락은 용서고속도로로 단절되었지만 도리실을 품은 원형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15회에 걸친 ‘수지구 아담한 산’ 산행을 끝내며 도리산 거북바위를 다시 한 번 찾아 나섰습니다. 거북바위는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 것 같은 형상으로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