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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171): 수지구 아담한 산(Ⅶ) 도리산(上)

광교산 형제봉 산행로 입구 성복동 도리실은 양지바른 전원주택 마을입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아래 지명, 도리실(桃李室)은 마을이름으로 전해지는데 반해 산 이름은 어느새 잊혀 졌습니다. ‘도리산 안에 큰 골짜기 도리실은 원래 도리산 이었는데, 도리산은 실전되고 도리실로 변했다. 봄이 오면 각종 꽃들이 화려한 중에 붉은 복숭아꽃, 배꽃은 선경과 같았다, 그래서 도리산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라고 이석순 선생은 소개하십니다. * 수지향토문화 답사기 p36, p61 요약 발췌 산책성 코스인 도리산은 성복월드메르디앙과 효성 해링톤코트 뒷산입니다. 도리실에서 성복동성당 방향으로 볼 때 좌측 줄기는 서수지ic를 지나 도마치고개로, 우측 줄기는 성복동 대원사 까지 이어지는데 용서고속도로(경수고속도로) 개통으로..

龍仁旅行(170): 수지구 아담한 산(Ⅵ) 바지산

광교산에서 내려온 굵은 산줄기 하나가 신봉동과 성복동의 경계를 만들어 주니 바지산(186m)입니다. 성복중 뒷산에서 도마치 고개까지 이어지는 바지산의 유래는 어디에도 없어 지형적 특징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과거 신봉리 상홍천과 성복리 성서마을, 버들치를 연결한 윗 고개는 도마치고개였고 하홍천(홍천말)과 성동마을을 직결한 아랫고개가 현재 바지산 어린이공원 일대입니다. 신봉사거리에서 홍천중, 성복초, 성복중학교로 올라오는 홍천말 아랫 고개마루에 학교들이 들어서며 어느 정도 깎긴 했어도 여전히 가파릅니다. 학교 부지는 전부 생짜로 밀어 조성한 게 아니라 산에 밭들이 부분적으로 있어 가능했겠습니다. 밭이 있는 언덕(재 峴)을 뜻하는 밭재(田峴)가 부르기 쉽게 바지로, 다시 산(山)을 붙여 바지산(田峴山)이 되었다..

龍仁旅行(169): 수지구 아담한 산(Ⅴ) 손허산에서 손골

경로: 손곡3교~ 전망정자~ 손허산~ 안산(치마산)~ 말구리고개~ 손골~ 손곡3교 회귀 60년대 말 혼성 듀엣, 뚜와에 무와 박인희·이필원의 고은 화음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손허산이 아담하고 높지 않기에 오솔길처럼 편하고 한 편으로는 저수지 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미(美)가 배가됩니다. 눈 내린 다음 날 손허산 산길이 들려주는 자연의 화음도 아름답습니다. 손허산에서 말구리고개로 하산해 손골(蓀谷) 10리 길을 내쳐 걸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성지바위산(265m) 사이 긴 계곡의 좁은 골짜기에 빌라, 카페, 레스토랑, 수영장, 스포츠 클럽, 유아원, 성형 피부과전문 병원, 식물원, 빠(Bar) 까지 경쟁하듯 들어서 상손골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치고 있습니다. 용인향토문화..

龍仁旅行(168): 수지구 아담한 산(Ⅳ) 성지바위산

수지로 이사 왔을 때는 성지바윗골, 성지바위산(맷돌바위 산265m) 이름들이 손골 성지 천주교인들의 고난과 관련된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야 상손골(동천동) 사람들이 커다란 바위를 보고 종자를 보관하던 성주항아리를 연상해 성주바위라고 한 것이 성지바위로, 지봉골(신봉동) 사람들은 곡식 가는 맷돌바위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지바위에서 성지고개로 내려가는 중간쯤에 금방이라도 구를 듯 아슬아슬한 모습의 커다란 바위가 눈을 끕니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353쪽)는 바위가 위 아래로 붙은 장롱바위라고 소개합니다. 멧돼지 모습으로 보이는데 수지향토문화에 해박한 이석순 선생의 글이니 다음번에는 위치를 달리해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성지고개에서 하산한 성지바윗골은 축산농가 위주에서 전원주택으로 대변신하고 있습니다. ..

龍仁旅行(167): 수지구 아담한 산(Ⅲ) 응봉

경로: 평은재 입구~ 응봉~ 매봉샘~ 가산봉(매봉)~ 광교로3거리~ 광교역(경기대) 성복동 버들치고개에서 상현동 조광조 선생 묘소까지 이어지는 광교산 산줄기에 매봉, 응봉, 가산봉(매봉)이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멀리 상현동 소실봉에서 보아야 산줄기와 봉우리가 뚜렷합니다. 용인 상현동, 성복동, 수원 이의동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책성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널려있습니다. 응봉(鷹峰)이나 매봉(鷹峰)이나 다 같은 의미인데 굳이 구별해서 쓰입니다. 매가 깃들어 생긴 이름이 아니라 산을 뜻하는 옛말 ‘매’의 변음이 세월 따라 응봉(鷹峰), 응골(鷹谷), 매봉(鷹峰) 한자를 차용하고, 스토리를 덧붙였다고 용인 향토문화원장 정양화 선생은 설명하십니다. * 출처: 용인시민신문 2006. 06. 08 정양화_ 응골..

龍仁旅行(166): 수지구 아담한 산(Ⅱ) 소실봉 종주

경로: 상현2동 행정복지센터 ~ 소실봉~ 보정동 고분군 ~ 삼막곡저수지 ~ 유일산업 ~ 소현중, 소현초 수지구 상현동 느진재(晩峴 만현) 고갯길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한남정맥 지류인 소실봉(韶室峰 186m)입니다. 아름다울 소(韶), 소실봉(韶室峰)은 이름과 달리 풍덕천동 예진산(임진산)과 함께 임진왜란 격전지였습니다. 광교산에서 법화산을 타는 한남 정맥꾼들에게는 거쳐 가는 봉우리 의미 이지만 본인은 광교산을 한 눈에 즐감하기 위해 소실봉을 오릅니다. 소실봉 정상에서 소현중학 방향으로 370m 내려오면 뷰포인트 입니다. 시루봉에서 종루봉, 형제봉, 가산봉(매봉), 응봉까지 광교산 모든 봉우리를 한 눈에 조망하는 수지구 에서도 드문 곳입니다. 소현초·중학교에서 보다 소실봉공원에서 오르기를 추천합니다.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