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18): 사과마을

맑은공기n 2017. 1. 19. 19:40

                                                                           

K대 농경과 시절 방학 때 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한때를 보낸 곳이 예산군 오가면 한마음 농원이었으며 70년대 초 예산 농원을 떠난 후에도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속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 인생의 방향이 선회 되었지만 오래전 그 곳 시골길을 걸으며 함께 한 들풀들의 속삭임, 가지마다 하얗게 올라오는 배꽃의 순박한 아름다움과 분홍빛 복숭아꽃의 치열함, 사과나무 가득 매달린 빨간 사과 알들의 가을풍경, 그리고 발길에 부딪힘이 부드러웠던 황토 흙길들은 세월이 지나도 마음속 깊이 있었습니다.

 

예산군 삽교(삽다리)가 고향인 인태평형과 광산회회장 김덕중 형들의 호의로역사의 향기 예산여행일정에 사과 따기 체험을 덧붙여 함께 나섰습니다. 한마음농원은 농원을 가득 채웠던 사과나무를 모두 뽑아 버려 실망스러웠지만, 그 대신 불과 400m 떨어진 사과마을에서 사과 따기를 하며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도 사과마을 '솔모루농원' 대표는 저와 같은 대학교 5년 후배로 한국일보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20년 전 예산에 자리 잡아 이곳 오가면 신장리6천평, ‘덕산4천평, 모두 1만평 규모의 사과밭을 가꾸어 오셨다고 하며 애플스테이(Apple Stay)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과 따기를 설명하며 시범을 보이는 유재형 대표의 옆모습에서 농원을 성공으로 이끈 성실 가득함을 읽을 수 있었고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분에 대한 존경심도 함께 솟아올랐습니다.

 

주소: 충남예산군 오가면 국사봉로 439-10

대표: 유재형(원예과 71)

전화: 041-332-7007 010-5446-3674

 

201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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