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3): 금강상류

맑은공기n 2017. 1. 13. 19:42

2012년 2월

 

추운 겨울 날 중에도 따뜻한 편이었던 지난 2월 하순 어느 날 ‘희석’이 와 함께 옥천여행 금강상류 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옥천군 버스를 타고 '금강 나들목' 지나 합금리 종점으로 가는 차창으로 펼쳐지는 조령리, 고당리 등 평화로운 강마을 정취와 여울목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종점 을 앞두고 청마리(청마교) 에서 하차했습니다.

 

손님 하나 없이 강여울 정취만 물씬 풍기는 강가 식당(첫 번째 사진)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커피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금강 상류 옥천군_ 동이면 합금리(상금, 하금)~가덕리~종미리~안남면 사무소 구간_ 약 14km 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소외된 오지 마을들을 연결하는 청마교, 가덕교 등 현대식 다리들이 최근에 완공, 강을 베고 누워 들어섰지만 그래도 때 묻지 않고 짙은 옥색 강물을 빚어가며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자연의 감동이 40리 가까운 먼 길 걷는 두 초로의 피로를 잊게 하였습니다.

 

이율곡 선생을 흠모해서 1735년(영조 대) 지은, 3백년 시간이 멈춘 듯 오직 고요함 만이 가득찬  경율당(景栗堂)과 새 생명_ 새봄을 알리는 보리밭, 1박 2일 촬영지라고 안내표시를 한 순박한 모습의 ‘종미리’ 마을들을 지나 안남면 사무소에서 둘의 걷기는 끝났습니다.

 

둔주봉 아래 늦 겨울 강변 따라 펼쳐진 연초록빛 보리밭들의 잔잔한 풍광을 돌아보며 따사로운 봄 햇살 어느 날 다시 찾아오자고 ‘희석’이 와 약속했습니다.

 

                                                        ·  경율당 사진 출처: 옥천군청 홈페이지

 

이하 사진은 재 탐방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