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성지 4

龍仁旅行(130): 된봉 · 형제봉 · 은이산 · 은이성지

쌍봉(雙峯)인 양지면 형제봉(兄弟峯 459m)은 용인시 처인구 중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비교적 발길이 적어 산길이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형제봉 오르기 전 된봉(310m)은 초장부터 가팔라 이름 그대로 된봉입니다. 된봉을 오르면 형제봉과 은이산(隱里山 363.4m)까지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신덕고개(별미고개)부터 은이성지(隱理聖地)까지는 편안한 임도입니다. 음습한 안개 낀 오솔길이 너무 적막해 혹시 멧돼지라도 나타날 가 걱정조차 들었습니다. 형제봉과 은이산에는 정상석은 없고 신덕고개에는 김대건 신부 기념비가 있습니다. 별미고개가 신덕고개의 원래 지명으로 천주교인들이 김대건신부의 운구 길에 명명한 삼덕의 길, 첫 번째 고개 입니다, 호랑이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는데 하늘에서 벼락이 쳐 혼비..

龍仁旅行(22): 은이벌터 김대건신부 기념각

1947년 ‘은이 벌터’에 한국전통양식으로 김대건 신부 기념각이 건립되었습니다. ‘벌’은 ‘들’ 을 뜻하니 ‘은이 벌터’는 은이성지 일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관련 사진 두 장에 모두 프랑스인 포신부(포만수, 에밀리오 Fromentoux)님이 등장하는 것이 공통점 이었습니다. 은이성지를 여러 번 답사하였으나 기념각을 보지 못했으니 용인시 양지면 은이성지 성당 신축, 또는 그 이후 70여년 세월이 흐르며 증·개축과정에 사라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기념각 건립 해가 1947년으로, 그 때는 한국이 갓 독립하여 경제력이 없어 에밀리오 포 신부님 주선으로 외국 특히 신부님의 출생지인 프랑스 신도들로부터 기념각 건립에 상당한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였습니다. 서양식이 아닌 한국전통양식으로 지은 것은 ..

龍仁旅行(21): 양지 형제봉 · 은이성지

수지 광교산 형제봉(448m)보다 살짝 높은 양지면 형제봉(459m)은 은이성지나 된봉(310m)에서 보면 두 개의 봉우리가 형제 같이 보이는 용인 중부의 산으로 양지면 남곡리에서 올라 별미고개로 하산, 은이성지(隱理聖地)에서 남곡리 출발점으로 회귀(回歸)하는 편안한 코스입니다. 42번 국도 양지면 남곡리 현대자동차 센터 우측 산기슭 개인택시조합 앞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안내판도 없고 해서 잠깐 헷갈렸지만 산행 띠를 따라 시작한 이후로는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길 잃을 염려 없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이정표가 정상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남곡리에서 은이성지로 가는 길과 은이골 마을들이 멀리 보이는 형제봉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별미고개 3km 방향표시판만 있는데 별미고개가 신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