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가야산(伽倻山) 석문봉(문다름이)·옥양봉을 찾아 나섰습니다. 호서지방(湖西地方)은 지금 살고 있는 용인 수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언제나 대중교통으로 훌쩍 떠나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예산역에서 삽교·덕산시내를 거쳐 산행 시작점 ‘상가리’까지 35분의 버스 여행길은 비산비야(非山非野) 내포(內浦, 가야산 일대 지방) 특유의 드넓은 땅들이 옥계저수지(玉溪貯水池)에서 노니는 철새 떼와 겹쳐 차창 밖으로 펼쳐지기에 편안하고 아늑한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가야(伽倻)는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象)의 범어(梵語) ‘kaya’에서 유래된 말로 예산사람들이 ‘개산’이라고도 부르는 가야산(伽倻山)에서 제일 높은 곳은 가야봉(伽倻峰 677.6m)이지만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