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미소길’을 걸었습니다. 코스는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발해 중간지점인 퉁퉁고개를 거쳐 예산군 상가리 까지 일정이었습니다. 서산시 운산면에서 예산군 덕산면 임도를 걸으며 닥쳐올 매서운 겨울을 대비하는 식물들 수렴하는 늦가을 속 여행 의미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삼국시대 불교문화가 전래되고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길, 먹고 살기위해 내포(內浦) 옛 보부상들이 왕래 한 길, 조선말 가톨릭 신앙이 유입된 길, 오직 대권 하나 추구한 대원군이 당대 명 풍수 앞세워 명당 찾아 흘러 온 길, 구한말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묘 파헤치다 도주 한 길입니다. 동서양(불교/가톨릭) 종교와 민생 그리고 권력과 부의 탐욕이 얽히고설킨 역사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한데, 둘레길 열풍에 충청남도가 무려 430억을 투자한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