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미소길 2

禮山旅行(29): 백제의 미소길 (下)

‘백제의 미소길’을 걸었습니다. 코스는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발해 중간지점인 퉁퉁고개를 거쳐 예산군 상가리 까지 일정이었습니다. 서산시 운산면에서 예산군 덕산면 임도를 걸으며 닥쳐올 매서운 겨울을 대비하는 식물들 수렴하는 늦가을 속 여행 의미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삼국시대 불교문화가 전래되고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길, 먹고 살기위해 내포(內浦) 옛 보부상들이 왕래 한 길, 조선말 가톨릭 신앙이 유입된 길, 오직 대권 하나 추구한 대원군이 당대 명 풍수 앞세워 명당 찾아 흘러 온 길, 구한말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묘 파헤치다 도주 한 길입니다. 동서양(불교/가톨릭) 종교와 민생 그리고 권력과 부의 탐욕이 얽히고설킨 역사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한데, 둘레길 열풍에 충청남도가 무려 430억을 투자한 생태..

禮山旅行(15): 백제의 미소길 수정봉 · 퉁퉁고개 (上)

가야산 산행에서 뜻밖의 수확은 ‘백제의 미소길’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내포문화권(內浦文化圈:예산,서산,홍성,당진)은 불교가 백제시대에 한반도에 들어와 정착한 중심지로, 해양으로부터 전해지는 불교가 처음 도착하여 융성한 곳이 가야산이며 가야사, 수덕사(덕숭산)을 비롯한 큰절들이 들어서 한반도 내륙과 일본으로 불교문화를 전파한 산실 이었다고 합니다. 원효대사(元曉大師)등 수많은 수도승의 깨달음의 흔적과 예산 ‘상가리 미륵불’로 시작하여 서산 ‘마애삼존상’ 까지 산재한 백제의 자애롭고 우아하며 세련된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백제의 미소길’(6.5km, 2시간 30분 코스)을 불교계와 서산시, 예산군이 최근 협력 개발한 둘레길입니다. 서산 버스터미널에서 오전 11시 30분 출발하는 운산행 시내버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