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 2

近畿旅行(86): 마름산 · 백마산

대쌍고개 무명도공의 비에서 마름산, 백마산 연계 산행을 시작합니다. 높지는 않아도 다소간 숨차게 오른 마름산(318m)에서 푹 꺼졌다가 백마산(464m) 으로 다시 고도를 높여야 했기에 부드러운 흙산이지만 만만한 산행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청장년들은 산책 길 이라고 합니다. 높이 뻗은 참나무, 굴참나무들 사이로 천천히 걸으며 겨울 견디고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이 내쉬는 숨소리를 듣습니다. 병자호란(1636); 1637년 1월 2일 마름산에서 대치한 경상·공청도 의병들과 청나라 기병의 숨소리도 들어보려 귀를 기울입니다. 소리는 없어도 상상은 됩니다. 조선군 지휘관들 외침과 청나라 병사들 말 울음소리가 뒤섞여 들려오는 듯합니다. 추위로 아래 산등선이에 포진한 홑겹옷 조선 의병과 양벌리에서 우회해(추정) 마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