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고향과 관련한 좋은 추억을 한 가지 이상은 갖고 있습니다. 옥천읍에서 군북면 소정리로 접어드는 첫 마을인 문박골은 대청호 오백리길 10구간을 걷는 사람들이 장계리를 가거나 이슬봉(454m)을 오르기 위해, 또는 대청호와 어울린 풍광을 찍기 위해 지나치는 20여 호 남짓 작은 산촌 마을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만 6살 되던 해 가을, 어머니 심부름으로 네 살 위인 형과 함께 옥천 구읍(舊邑)에서 소정리(疎亭里) 문박골을 다녀온 추억이 강렬했기에 65년의 세월 흐른 2018년 1월 문박골 향수길 6km를 다시 걸었습니다. 요즘이야 옥천시내에서 소정리 경유로 보은·안남·청산·청성·월외리를 운행하는 버스들이 문박골을 30분~50분에 한 대씩 지나가지만 50년대에는 자동차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