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곡리 파인리조트 버스정류장 앞 골목길 입구에는 마을 옛 이름대로 ‘남곡1리 배마실’ 마을비석이 있습니다. 뱀이 많이 나왔다고 ‘배마실’인데 거기서도 리조트 골짜기 따라 쑥 들어간 첩첩산중이 ‘골배마실’입니다. 가톨릭 박해를 피해 충남 당진 솔뫼에서 7살 먹은 김대건(1821~1846)을 데리고 조부 김택현(金澤鉉)과 부친 성 이냐시오 김제준(金濟俊 1796-1839)이 1827년 무렵 서울 청파와 용인 이동면 묵4리 한덕골을 거쳐 정착한 곳이 용인 양지면 남곡리 ‘골배마실’이었습니다. 교우촌 은이(隱里)로 넘어가는 산을 등진 골배마실은 작은 개울이 앞으로 흐르며 성인의 손길이 스친 우물터와 묵은 고염나무, 생가 바닥에서 발굴한 돌로 만든 기념석들 만으로도 한국 최초의 사제,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