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24): 칠봉산 골배마실성지

맑은공기n 2018. 1. 24. 13:08

남곡리 파인리조트 버스정류장 앞 골목길 입구에는 마을 옛 이름대로 남곡1리 배마실마을비석이 있습니다. 뱀이 많이 나왔다고 배마실인데 거기서도 리조트 골짜기 따라 쑥 들어간 첩첩산중이 골배마실입니다.

 

가톨릭 박해를 피해 충남 당진 솔뫼에서 7살 먹은 김대건(1821~1846)을 데리고 조부 김택현(金澤鉉)과 부친 성 이냐시오 김제준(金濟俊 1796-1839)1827년 무렵 서울 청파와 용인 이동면 묵4리 한덕골을 거쳐 정착한 곳이 용인 양지면 남곡리 골배마실이었습니다.

 

교우촌 은이(隱里)로 넘어가는 산을 등진 골배마실은 작은 개울이 앞으로 흐르며 성인의 손길이 스친 우물터와 묵은 고염나무, 생가 바닥에서 발굴한 돌로 만든 기념석들 만으로도 한국 최초의 사제,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가 마카오로 유학을 떠날 때까지 심신을 닦으며 소년 시절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보일 듯 했습니다.

 

양지파인리조트 골프장내에 위치한 골배마실은 옛날부터 양지성당 교우들 사이에 김대건 신부의 가족들이 살던 집터로 구전(口傳)되다가 1961년 양지 본당 5대 주임이었던 정원진 루카 신부에 의해 발굴을 시작 1997년에는 성지를 새롭게 단장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자료: 가톨릭 신문>

 

성인의 생가터에서 리조트입구까지 좌우로 높이 뻗은 나무들 내음 맡으며 연못 산책로 따라 걸어오다 살펴보니 간간이 골배마실성지 방향표시가 있었습니다. 스키장을 겸한 골프장내 성지순례는 리조트사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인데도 여러모로 배려한 양지파인리조트 회사의 성의(誠意)가 고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90년 전에는 박해를 피해 숨어들은 첩첩산중이 지금은 산수(山水)좋은 곳에 전원주택 짓고 소음과 공해(公害)피해 살려 들어오는 곳으로 목적은 변했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피하는 땅의 쓰임새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작년 9월 광교산 가톨릭성지를 시작으로 이번 골배마실성지까지 6회에 걸쳐 용인지역 가톨릭성지 순례를 마치게 되었으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한덕골, 골배마실을 먼저 둘러보시고 삼덕의 길을 마지막으로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순서로 걷기를 경험상 추천합니다.

 

1) 칠봉산 산행+골배마실 성지순례:

  총 8.22km/만보계 (생가참배.순환 0.79km포함)

        2시간 27(휴식제외)

  용인 곱등고개 시작(285m 곡돈현 曲頓峴)칠봉산(446.9m)골배마실파인리조트버스승차장

  ●곱등고개칠봉산 3.00km 59

  ●칠봉산골배마실 생가터 2.17km 35

  ●생가내부참배순환 0.79km 22

  ●생가파인리조트 버스승차장 2.26km 31

  ◆용인버스터미널곱등고개 운행버스: 10-4   16

 

2) 성지만 순례

  파인리조트 버스승차장 하차생가: 도보 약 302.26km

  ◆용인터미널~파인리조트 버스승차장~용인터미널 .v.v 운행버스 10 11 97

 

참고_龍仁旅行(15): 용인버스터미널 시내버스시간표

 

2021. 1. 22  원삼면 사암리 에서 칠봉산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