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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山旅行(56): 삽다리 · 삽다리공원 · 꽃산

삽교천 따라 길게 펼쳐진 삽교평야는 예산십경(禮山十景)의 하나로 꼽힐 만큼 황금물결을 이뤄 가을을 아름답게 합니다. 삽교천에는 시집온 새색시가 친정어머니 부음을 듣고도 건널 다리가 없어 애태우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섶으로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는 삽다리 전설이 전해집니다. 삽다리 관련해 현장을 찾아 현지인들을 만나보고 자료 수집도 했지만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동백아가씨, 마포사는 황부자’를 집필한 작가 추식(秋湜 1920~1987) 선생의 삽다리 총각(1969년)과 가수 조영남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 삽다리(1979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산(100.1m)을 오르면 발아래 조선시대 최고의 풍수로 꼽힌 비산비야(非山非野) 삽교평야의 개방감과 가야산 조망이 펼쳐집니다. 꽃산 아래에는 터널이 뚫려 ..

禮山旅行(55): 덕산 퇴뫼산 · 덕산향교 월봉

예산의 자랑인 예산10경(禮山十景) 중 네 곳(제1경 수덕사, 제2경 충의사, 제7경 가야산, 제10경 덕산온천)이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108~1932) 의사의 고향인 덕산면에 있으니 덕산은 예산의 으뜸가는 충의 정신의 중심이고 관광의 보고입니다. 예산군에 병합되기 전엔 삽교를 아우른 덕산군은 예산군보다 넓었으며 읍성(邑城)과 향교가 있었습니다. 덕산도립공원에 속하는 가을 가야산(677.6m)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이 사동리 싸이판온천이나 광덕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오르는 첫 번째 봉우리가 퇴뫼산(291m)입니다. 예산군청 홈페이지 ‘예산의 산’에 ‘퇴뫼산, 사동리·대치리 산’으로만 간단히 적혀있을 뿐입니다. 예산의 지명유래(1995년 예산문화원)를 살펴보았으나 퇴뫼산 소개가 없습니다. 짐작으..

龍仁旅行(218): 대지산 자연공원 · 법화산, 사기막골

대지산(大地山 326m) 주봉과 단절된 봉우리마저 택지개발로 사라질 순간에 주민들의 대지산 살리기 운동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상수리나무(장군나무) 위에 오른 개발반대 비폭력 시위로 2005년 용인시 죽전동에 대지산 자연공원(80,136㎡)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보전의 상징이 된 대지산 자연공원(126.5m)은 경사 가파른 산지형 공원입니다. 죽전야외음악당에서 법화산을 오릅니다. 법화경(法華經)에서 이름 유래한 법화산(法華山 383.2m)은 수지구 죽전동과 기흥구 구성동, 마북동으로 연결되는 산입니다. 능선을 경계로 모현면 오산리 쪽에는 천주교 공원 묘원, 기흥구 마북동에는 현대 인재개발원과 연구단지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나무 울창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와 편리한 교통으로 산악인들은 물론 산악조깅..

龍仁旅行(217): 바지산 · 도리산 · 형제봉, 문암골

경로: 8.81km 신봉사거리~ 바지산 어린이 공원~ 바지산~ 도마치고개~ 도리산~ 형제봉~ 문암골 바지산(보아지산)은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과 성복동을 가르는 산으로 인근 주민들 산책코스입니다. 신봉동 도시개발로 없어진 정평천 작은 보(보아지 洑阿只)와 보아짓들(洑阿只坪) 이름이 바지산 어린이공원에 남아 있습니다. ‘아지’는 송아지, 망아지처럼 작은 것을 뜻합니다. 바지산(보아지산 洑阿只山 186m)은 이름처럼 조그만 산이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여섯 개의 학교들을 품고 있습니다. 제1봉에 신봉중, 신봉고, 성복고, 그리고 제2봉 아래에 성복초교, 성복중, 홍천중학교 들이 있으니 수지구에 기여하는 바가 큰 산입니다. 쉼터 의자 2개와 기준삼각점이 있는 바지산 제1봉(186m)에서 광교산 시루봉..

禮山旅行(54): 팔봉산(下) 팔봉산 · 예당호수 · 딴산

경로: 11.31km 먹석골~ 운곡리~ 사거리 고개~ 팔봉산 정상~ 예당호수 후사리 입구~ 딴산~ 후사리 입구 회귀 팔봉산(208m)과 딴산(獨山 183.9m) 연계산행을 위해 팔봉산을 세 번째로 찾습니다. 예산역에서 탑승한 버스를 먹석골에서 하차합니다. 먹석골(墨石谷)이라 하면 먹같이 검은 돌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인데 검은 돌은 보이지 않고 빨갛게 착색 시작하는 사과들만 눈에 뜨입니다. 운곡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따라 팔봉산을 오릅니다. 팔봉산이 둘러싼 골짜기에 늘 구름과 안개가 껴 마을 이름이 구름실(雲室) 또는 운곡리(雲谷里)입니다. 과거에는 팔봉산 해 높이로 시간을 가늠할 만큼 외진 마을이었는데 운곡리에서 팔봉산 오르는 과수원 길로 유명합니다. 임도 사거리 고개에서 5분 거리인 팔봉상 정상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