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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西여행(1): 대청호 국사봉 · 안골 · 약해산

‘대청호 오백리 길’ 6코스 및 7 코스일부. 국사봉(國師峰): 절이 있었던 산이라 하여 절재산 이라고도 불리는 국사봉(319.7m)산행은 대전에서 타고 온 63번 버스를 ‘어부동’에서 하차, 길 건너편 산행안내도 등산로를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은 충북 보은군 회남면 사음리 산간벽지였는데 예로부터 마을 이름은 어울리지 않게 어부동(漁夫洞)으로 불려오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며 마을 앞까지 물이 들어와 고기를 잡게 되니 어부가 사는 마을이라는 오랜 전설이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산행객 하나 만나지 못한 나 홀로 산행이었지만 흙산에 솔잎 푹신하게 덮여 있는 산길은 확실해 길 읽을 염려 없이 40분 만에 정상과 돌탑을 지나 국사봉 산행의 절정인 전망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보은군(報恩郡)에서 산행인 편의..

龍仁旅行(1): 용인제1봉 말아가리산(마구산)

용인 자연휴양림(自然休養林) 뒤로 길게 펼쳐진 광주산맥(廣州山脈)은 경기도의 지리산(智異山)이라는 별명에 손색없이 용인(龍仁) 노고봉(老姑峰 578.2m), 정광산(正光山 563m), 휴양봉(休養峰 520m)과 광주(廣州) 태화산(泰華山·644m)을 품고 있는 한편으로 백마산(白馬山·503m), 마락산(馬樂山 474.7m), 말아가리산(馬口山 595m)등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습니다. 말아가리산(마구산)은 정상(頂上)의 바위가 용인시 금어리(金魚里)에서 보면 말이 입을 벌린 모습에서 ‘말아가리’라 이름 붙여진 산이기에, 그 모습을 상상하며 이리저리 산을 살펴보아도 잘 부합되지 않았지만 정상 오르기 직전 말 모습을 닮은 커다란 바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는 산림도시인 용..

沃川旅行(2): 백골산(白骨山) · 항곡리

2016. 12 대청호 오백리길_21구간, 5개 지구간 도합 27구간은 주로 강이나 호수 따라 걷는 길이지만 대청호를 바라보는 산을 위주로 하여 지난번 1차 ‘고리산과 부소담악’에 이어 두 번째로 백골산(5구간)에서 방아재와 항곡리를 거쳐 공곡재를 넘는(7구간) 산행 길에 나섰습니다. 백골산(白骨山; 346m) 대전역에서 탑승한 63번 버스를 ‘신절골’ 한식마을에서 하차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솔잎과 활엽수 나뭇잎 쌓인 등산길 밟는 감각을 즐기며 30여분 만에 오른 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 백골산성은 해발 340m의 백골산 정상에 쌓은 산성으로 돌무더기 흔적만 일부 남아 있었지만 성이 축조될 당시는 옥천 관산성에 주둔한 신라군과 금강을 사이로 마주보는 백제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

沃川旅行(1): 고리산(環山)·부소담악

1994년 옥천군 군북면 주민 세분이 고리산(환산環山 581.4m)에 대청호 조망 등산로를 개설하고 이어 고리산 정상까지 종주 등산로를 개설함으로써 고리산 종주산행이 고맙게도 오늘처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고리산은 충북 옥천군의 가장 큰 산으로 옛 부터 주민들로부터 신령(神靈)한 산이라는 인식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백제·신라의 접경지로 고리산성과 봉수대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지가 많으며 대청호 조망산행은 그 으뜸입니다. 이백리(황골말)등산로 초입에서 급경사로 헉헉거리며 30분 정도 올라 ‘이백리 산성’에 도달하니 옥천읍과 군북면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곳이 옥천의 무려 47개 산성중 하나인 고리산 첫 산성이 위치해 있는 곳이며, 여기서 부터는 보루를 따라 능선을 타고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