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旅行(258): 수지·분당 동막천 오룡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자이 아파트 앞 ‘고기로’ 건너 동막천으로 내려가면 용인 동천동과 성남 동원동을 연결하는 60m 길이 작고 낡아 부서져가는 보(洑 둑)를 만나게 됩니다. 이 보 주변이 병자호란의 상흔을 간직한 오룡뜰(五龍坪)이고 이 곳 보에서 흐르는 물이 과거 구미동 오리뜰 까지 적신 벼농사의 젓줄 이였습니다.

 

수지구와 분당구의 접점지인 오룡뜰은 병자호란 험천(險川) 주전투장인 분당구 진재산이 급경사를 이루며 동막천(험천)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동천동·고기동 역사를 연구하는 김창희(동아일보 전국제부장) 선생은 ‘오룡뜰은 다섯 마리의 용이 사는 들판이라는 뜻으로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인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충청도 관찰사 정세규의 부대가 몰사한 장소들 중의 하나라는 구전도 있다.‘고 전하십니다.

 

수지향토사학자인 이석순 선생은 ‘이곳이 원래 험천(險川 머내)이며 오룡들 물웅덩이가 깊어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도 끝이 닿지 않은 내(川)였다. 적(청군)들은 산봉우리에서 내리 공격하므로 전국이 패몰했다 하는데 동막천 물줄기에서 이런 곳은 오룡굴(오룡뜰)뿐이다.’라고 특정하셨습니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 286,287쪽 요약발췌.

 

분당·판교 역사를 담은 낙생마을지(2009년 성남문화원 발행)에서 마을 지명을 기술한 한동억 선생은 험천(險川)을 ‘구미리 623-4번지 일대의 앞 냇가를 포함하여 석운리까지의 개천의 통칭’이라고 합니다. 이석순 선생은 원래 험천을 동막천 중에서도 물길이 제일 험한 구간인 오룡뜰 일대로, 한동억 선생은 동막천 전체를 험천으로 정의한 것입니다.

 

오룡들(뜰)은 병자호란 때 정예병인 청병들에게 충청도 농민군이 학살당한 비극의 현장에서 1961년 낙생저수지(고기리저수지) 준공과 함께 농업생산력 증산의 핵심인 생명의 물을 제공하는 공급 터였다가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의 급격한 도시화로 그 기능을 다했습니다. 용인시에서 세운 오룡뜰 표식 하나가 잊혀져가는 역사를 되세기게 합니다.

 

↓ 동막천 오룡들을 찾아서:

댐(보)의 위치를 정확히 몰라 동원3교에서 부터 동막천 따라 내려가다 보니 멀리 보가 보입니다:

보가 가까워 집니다:

모습을 드러낸 보 길이는 60m:

오룡뜰 표식:

과거 수로 조정문:

동천동에서 오리뜰로 물을 보낸 수로구: 

동천동 자이1차 아파트와 수로구:

보를 다리 삼아 동천동, 동원동 사람들이 왕래:

동막천에서 가장 험한 내인 험천 부분:

우측은 진재산 급경사 줄기. 주전투장인 진재산에서 청병에게 쫓긴 조선군들이 학살당한 현장으로 추정:

명주실 한타래가 들어갈 만큼 깊어다는 전설이 실감됩니다:

'주민 성일영씨 구술_ 오룡뜰이 옛날(병자호란) 전쟁터여서 이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귀가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출처 (2022년 발행 머내여지도 345쪽)

오룡들을 벗어나 위로 올라 가면 물길이 순해지고 얕습니다. 이석순선생이 오룡들 부분이 원래 험천이라고 특정한 이유가 이해됩니다:

오룡뜰 물길 돌아보고 보 타고 동원동으로(짧은 화살_수로 조정문, 긴화살_ 보 건너 동원동 가는 샛길):

동원동 방향으로 넘어왔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납량객들이 시원한 개울 바람 쏘이며 개고기 잡아먹어. 제발 정숙하시라는 알림이었다는데 본문은 판독 불가:  

동원동 오룡뜰:

오룡뜰 김해 김씨 문중 재실(보~재실 120m):

다시 보를 건너 동천동 오량뜰로 돌아옵니다:

분당구 녹지부산물처리장(동천동 같은데 동원동 지번):

분당구 녹지부산물 처리장 옆 동천동 게이트볼장/화살표_ 보:

고기로 도착(오량뜰 보~ 고기로58  260m):

카카오맵: 화살표(오량뜰 보):

↓ 오룡뜰 안내판  좌측으로 가면 위에서 설명한 동천동 게이트볼 방향 길이며, 직진하면 동천자이 아파트방향:

가건물 옆 샛길: 

보 ~ 동천프라자 수지농협 버스정류장 190m:

동천프라자 수지농협 버스정류장:

고기로 접속:

동천자이에서 보는 진재산/화살표_샛길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