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81): 말티고개 · 탑산 · 청마리 마티마을

맑은공기n 2023. 3. 21. 21:05

11년 전 현동(거문골)에서 초가을 하늘 아래 좋은 공기 마시며 다랑이 논길 사이 임도를 걸어 말티재(馬峙 350m)에서 청마리 마티(말티)마을 청마폐교(1941~1994)로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만해도 방금 수업 끝낸 젊은 여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나올 듯한 분위기가 폐교에 남아 있었는데 교사를 수리하고 페인트 칠도 깔끔하게 해 '옻 배움터'로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그런 향수는 지워졌습니다.

 

이번엔 말티재에서 청마고개를 올라 515m 무명봉 ~ 탑산(塔山 531.6m)을 먼저 산행합니다. 청마고개에서 탑산(塔山) 정상 전에 반드시 거쳐야하는 515m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뜻밖에 가덕교, 청마교 사이로 유유히 굽이치는 푸른 금강물결 뒤로 한반도 지형 전망이 펼쳐집니다. 인적이 별로 없는 외진 곳 산행하며 멧돼지라도 만날까 걱정했는데 숨겨진 비경을 조망합니다. 옥천군청에서 금강 비경전망대로 개발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헬기장 흔적이 남은 탑산 정상은 숲이 가려 전망이 없고 마티마을로 내려가는 최단코스도 잡풀들로 뒤덮여 찾을 수 없어 온 길 되짚어 청마고개, 말티고개에서 임도 따라 청마폐교로 하산했습니다. 길게 돈 코스지만 길은 아기자기합니다. 청마폐교 옆 옥천청마리제신탑(沃川靑馬里祭神塔)을 보니 탑산(塔山) 이름은 마한시대(馬韓時代)부터 존재한 청마리제신탑에서 유래했겠다는 생각이 보다 강해집니다. 탑산(塔山) 이름은 탑산이 마을’ 3층 석탑에서 유래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옥천경찰서를 들렸습니다.'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옥천경찰서장이 청마리 탑산이 마을에서 지장리로 흘러간 고려시대 3층 석탑을 목도를 지워 옮겨간 이후로(출처_옥천신문) 경찰서 정원에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탑산이는 탑산 한쪽 편 산중턱 오지마을이었습니다. 마티(말티) 마을과는 먼 푸렁골 윗청동에서도 윗마을로, 인근 계곡에는 높이 15m 폭포(버꾸둠변)가 있으며 탑산이에서도 약 40분 떨어진 곳이 또 다른 오지인 갈마골입니다.

 

일정 및 경로:

09:02 현동(거문골) 버스정류장

09:47 말티고개/2.47km

09:56~09:58 말티고개 이정목/2.88km

10:15~10:20 청마고개/3.89km~3.95km

10:40~10:44 무명봉(515m)/4.38km~4.45km

11:02~11:07 탑산(531.6m)/5.0km~5.12km

11:35 청마고개 회귀/6.1km

11:52~11:59 말티고개 이정목 회귀/7.17km

10:32~10:42 청마리 제신탑/9.25km~9.49km

12:52 합금리(청마교 버스정류장)/10.06km

 

↓ 현동마을입구:

방점은 알봉산(기상관측장비가 보입니다):

현동 버스정류장에서 250m 말티고개 임도입구:

현동(거문골, 가문골)마을:

말티고개 임도:

전주 이씨 묘지 앞을 돌면 말티고개 정상(350m):

말티고개 정상에서 임도따라(좌측으로 진입하면 지양리산성, 알봉산 가는 산행로):

말티고개에서 내려가며 보는 515m봉(좌), 탑산 정상(우)/갈림에서 윗 임도로 진행:

위의 사진 임도 갈림에서 대청호500리 주관단에서 설치한 말티고개 이정목/말티고개 정상에서 약400m 아래 위치: 

임도 따라 청마고개로/방점 우측이 탑산 오르기 전 거쳐야 하는 515m봉/방점 좌측을 오르면 지양리산성지, 알봉산 방향:

청마고개 데청호오백리길 표식에서 515m봉을 오릅니다:

진입부가 흐릿해 걱정했는데 산행띠가 보입니다:

강산에 님 산행띠에 안심:

515m봉에서 알봉산 조망(알봉상 정상 큰소나무가 보임):

산행띠 몇개 뿐인 515m봉은 잡풀로 움직임도 어렵고 공간이 좁아 바로 내려옵니다:

탑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앞에 봉우리를 넘어야합니다:

뜻밖에 우측 아래로 전망이 터집니다:

515m봉에서 봉우리 하나 더 넘어 탑산 정상 직전:

정상은 폐헬기장 입니다:

도요새님, 윤태금님 산행 띠 두개 뿐:

삼각점은 있는데  숲이 가려 전망은 없고 최단 거리인 마티마을 하산길 틈이 않보여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 시작:

하산 하면서 오를 때와 달리 한반도 지형이 뚜렷이 보입니다/같은 길이라도 오를 때 내릴 때 전망이 다릅니다:

마티마을 최단 거리 어렵게 찾아 내려갔으면 놓쳤을 귀한 전망입니다/가덕교 좌측으로 오르면 푸렁골 윗청동, 탑산이마을/마티마을 앞 청마교 넘어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청마고개로 회귀해 말티고개 이정목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탑산 정상보며 걷는 임도: 

말티고개 이정목 회귀해 청마리 방향으로/안터마을 방향은 말티고개 정상으로 해서 현동경유 안터마을로 가는 방향표시입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개념으로 세운 이정목입니다. 번호 11은 대청호오백리길 11번 구간 표식:

빨강 방점(이정목 위치)에서 우측 길로: 

어느틈에 게곡이 시작됩니다:

우측에 농막이 보입니다:

계곡에 탑도 쌓고 대단한 정성 기울여 농막 가꾸는 주인장이 커피 한잔하고 쉬어 가라고 하는데 버스시간 때문에  사양하는 대신 허락받고  사진 한 장 찍습니다. blog에 올려도 좋으냐니까 그러시라고 합니다:

청마리 마티마을 구청마초교 도착:

11년 전에는 옛날교사 분위가 있었는데 페인트 칠 새로하고 단장하니 옛날 냄새는 사라졌습니다:

구청마초교 교사는 옻배움터로 활용:

운동장 느티나무:

해방 후 세운 학교신설 공적비:

1941년 청마초교 설립 당시 마을 주민들이 헌신하는 사진 *출처 옥천신문:

태극기 휘날리는 운동장 단상의 교장, 앞 줄 교사들과 학생들 조회 모습 같습니다. 연도 미상. *츨처 옥천신문: 

2012년 9월 본인이 찍은 폐청마초교 교사:

의왕 청년회의소 자연결연 학교였습니다/폐교에 진한 아쉬움을 담은 비:

구청마초교 옆에 옥천청마리 제신탑:

2000년 역사의 청마리제신탑:

신목으로 깍은 짐대(솟대):

반공소년 이승복 상:

효자 정재수 상(묘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갈전리):

마을 창고:

말티의 말은 타는 말이 아니라 크다는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탑산과 다른 탑산이는 이정표 가덕 방향(2km)으로 가서 골짜기 올라야합니다:

1941년 일제 강압기 이런 흙집에 살며 끼니 조차 어려운 때 마티마을 주민들은 학교 짓는데 앞장섰습니다. 한국의 번영 원동력은 교육!

마티마을(말티마을)을 떠납니다:

청마교 건너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청마교에서 보는 마티마을과 탑산/마티마을의  뒷산 같은 탑산의 위치나 청마리제신탑 2000년 장구한 역사로 보아 탑산 이름은 탑산이 3층석탑에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마티마을 제신탑에서 더 큰 영향을 받아 유래 했음이 옳은 것 같습니다/고려시대 축조한 3층 석탑이 위치했던 탑산이 마을은 마티마을 보다 규모도 훨씬 작았고(현재 거주인 없음) 우측 산 줄기 뒤로 한 참 더 가야 합니다. 탑산 정상을 기준으로 거리를 비교하면 탑산이 마을 보다 마티마을이 훨씬 가깝습니다: 

청마교에서 본 어깨산(441m):

어깨산에서 전망은 단연코 비경입니다:

어깨산에서 보는 탑산:

청마교 건너 버스정류장 합금리/빨강 방점은 마티고개:

옥천방면은 정류장 표식 반대편에서 탑승:

이제는 강건너로 멀어진 마티마을과 탑산(우측 단): 

옥천경찰서 정원내 좌측 3층 석탑:

정원 내에 2003년 4월 5일 옥천경찰서장 조규성 식목일 기념식수비_ 만인관락!

서장 조규성님은 옥천이 고향인 고교 3년 선배님으로 성품이 정말 온화한 분이셨습니다.  뵙지 못한지가 30여년인데 탑산이 3층 석탑 찾다가 뜻밖에 선배님 자취를 옥천경찰서에서 만납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올 해 팔순되신 선배님 내내 건강, 행복하십시요! 제가 중1, 선배님이 고1 여름방학 때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옥천역에서 내려 구읍 문정리로 함께 걸어간 추억이 있습니다:  

카카오맵 경로/탑산이 위치는 탑산 위 방향으로 지도 범위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