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98): 여계산 · 석산 · 노적봉 · 서랑저수지

맑은공기n 2021. 8. 20. 16:33

삼복더위 내내 청명지맥 타며 어느 덧 끝자락인 여계산·석산, 청명지맥에서 살짝 빗긴 노적봉(된봉)을 오르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가을의 시작입니다. 청명산에서 시작한 청명지맥은 야트막한 구릉성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저 같은 노인들이나 초보 산린이들에게는 딱 맞는 코스입니다.

 

산행과 함께 중간 중간 현대 한국의 간판인 삼성전자,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의 공간으로 변신한 기흥저수지, 노작 홍사용 선생의 출생지 용수골·성장지 돌모루, 한국전쟁의 격전지 죽미령평화공원, 권율장군의 전승지 세마대의 감동들이 있습니다.

 

청명지맥 마지막 코스인 오산 여계산(如鷄山 158.6m)과 석산(石山 135.2m)을 거쳐 노적봉(露積峯 160.3m)에서 서랑저수지로 하산합니다. 뜬금없이 세교동에 이괄(李适 1587~1624) 장군의 허총(시신 없는 빈 무덤)이 있었다거나 말을 달려 무술을 닦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인조반정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평안병사 이괄이 난을 일으켰으나 진압되고 부하에게 살해됩니다. ‘이괄이 젊은 날 청운의 뜻을 품고 말을 달리던 터에 마을 사람들이 허총(虛塚)을 만들어 제사하며 영혼을 달랬다는 전설입니다.’ *출처_ 경기도 메모리 오산의 전설

 

이괄의 이력에는 오산에서의 출생이나 관직을 지냈다는, 또는 조상이 오산에 뿌리를 둔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비슷한 전설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 다리 10리쯤 동쪽에 이괄암(李适岩)이라든가, 충북 보은군 회남면 남대문리(南大門里) 이괄바위가 있습니다.

 

피폐한 삶을 살며 세상 뒤집히기를 바란 백성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괄에 대한 동정과 연민으로 전설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괄은 기회주의자였을 뿐입니다. 휘하의 조선정예군 12,000명을 죽음으로 몰아 정묘호란 패전의 큰 원인을 제공합니다.

 

전략전술·전투능력도 부족해 훈련된 압도적 병력을 가지고도 2000명 예비병을 이끈 정충신, 남이흥 장군에게 안현(鞍峴 질마재) 싸움에서 대패합니다. 권율 장군 휘하에서 단련된 정충신,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나주목사 남유 장군의 아들 남이흥과 같은 야전형도 아닙니다.

 

청명지맥 방점인 여계산과 관련해 실패한 정치군인 이괄의 전설이 잘못 미화된 분위기가 지나치게 크기에 본인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오산 분들은 닭 닮았다는 여계산(如鷄山) 보다 착한 사람들이 많이 태어난 도덕산(道德山)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합니다.

 

일정:

08:51 오산대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24064) 7번 버스

08:55~08:58 금암마을7단지 하차/0.0km

09:18~09:30 여계산/0.73km~0.82km

09:44~09:48 석산·여계산·가장산업단지 삼갈래/1.43km

09:53~10:16 석산/1.72km~1.85km

10:27 생태터널(상단)/2.31km

11:12~11:15 노적봉/4.53km~4.56km

11:24 서량저수지 방향 우측 샛길/4.88km

11:33 수도권 제2순환도로 통로/5.40km

11:35~11:48 서랑저수지 쉼터/5.55km~5.59km

11:59 31번 버스 정류장 서랑동마을입구(24003)/6.12km

 

↓금암마을 7단지 버스정류장 전방 좌측 70m:

여계근린공원으로 들어서면 삼남길:

여계산 이정표:

좀 싱겁게 오른 여계산 정상:

높이는 낮아도 산꾼들에게는 중요 포인트:

숲으로 전망은없고 산행로변에 삼각점:

정상 한단계 아래 정자와 애기바위:

 

애기바위 좌측으로 석산 방향:

석산 조망하며 여계산을 내려갑니다:

석산으로 가는 하산로:

산속 가지 말리기:

석산·여계산·가장산업단지 삼갈래에서 석산으로:

오산북부 도보여행코스와 만나는 곳입니다:

석산 오름에 마대 깔은 산행로:

이름이 석산이라 돌길 인가했는데 흙길:

석산 정상 120m 표시:

정상:

석산 삼각점:

석산은 주민들 체력단련 명소입니다:

물향기 수목원 방향 이정표:

노적봉 방향 이정표 따릅니다:

노적봉 방향 하산하면 생태터널 위로:

생태통로 좌로는 가장산업단지:

아모레 공장 같습니다:

생태통로 우측으로 코아시스템즈와  지나온 석산:

생태통로 통과:

우측으로 e편한 대림 두고 진행:

뒤돌아 보니 석산 능선 조망:

노적봉 가는 능선상에 학봉(117m)도 지나:

노적봉 오름 직전 뒤로 여계산, e편한 대림:

뒤로 멀리 동탄도 조망합니다:

노적봉 오름이 꽤 숨찹니다(별명이 된봉):

숲으로 전망없는 노적봉(된봉):

반바지님 노적봉 표식지:

서랑저수지로 하산합니다:

노적봉 유일 이정표를 지납니다:

이정표 지나 바로 우측 샛길(노적봉 정상에서 약300m)로:

개활지 경운기 길로 내려옵니다:

제2순환 고속도로 옆 길 만남:

우측으로 약50m 진행:

고속도로 통로 사이로 서랑저수지가 보입니다

서랑저수지:

서랑저수지 쉼터 연인들:

서랑저수지 뚝방:

저수지 일주 시설 공사로 뚝방은 통행 금지:

서랑마을 31번 마을버스 정류장:

서랑마을에서 노적봉(된봉) 조망:

삼복동안 거친 청명지맥(노적봉은 아님) 산: daum지도

금암마을7단지~여계산~석산~학산~노적봉~서랑저수지 경로:

서랑저수지 경유 오산 31번 마을버스 시간표(세마역~서랑마을 약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