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湖西旅行

湖西여행(31): 웅천읍 역사의 향기 · 돌문화공원 화락산

맑은공기n 2019. 4. 20. 22:09

2018. 4. 9 (맑음)

 

3~웅천 돌문화공원~화락산~집성당~웅천역 9.44km

 

전남 장성군 병풍산에서 조난사한 고김명기군 상여가 눈 내리는 수부리 돌담길로 들어서자 명기 여동생이 눈길에 쓰러져 오열하고 명기 부친의 침착하려 애쓰지만 애통해 하심은 50년 세월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고 가슴 아프게 합니다.

 

농은(農隱) 김인원(金仁元) 선생:

수부3리 마을회관 앞에는 명기 부친 김인원 선생의 공적비가 오석에 세워져있습니다. 명기가 세상 떠난 같은 해, 선생께서 농사로 근검절약 모은 청재(淸財)를 장학금으로 희사하신 선행을 당시 보령군수가 표창하신 내력입니다.

 

검정고시 고졸로 k대에 입학한 수재(秀才) 아드님을 대학 3학년 겨울 방학 때 사고로 잃는 비교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고향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재(私財)를 내놓으신 어른이십니다.

 

처음 명기 집에서 어르신을 뵈었을 때 56세 연세에 벌써 허리가 90도로 꺽인 꼬부랑 할아버지였습니다. 농사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허리가 완전히 굽었다고 명기가 들려주었습니다.

 

웅천천:

수부3리 명기 묘에서 웅천 돌문화공원으로 가는 만수로와 나란히 흐르는 하천은 희귀어종인 은어가 서식해 1988년 한국의 명수(名水)로 선정된 웅천천(熊川川)입니다.

 

위만 조선에게 나라를 뺏긴 고조선 준왕(準王)이 배를 타고 남하하여 들어온 내()라는 웅천천에 물새들 한가히 노는 풍경과 야생화 핀 도로변 아담한 양철지붕은 동양화의 연속입니다.

 

웅천 돌문화공원:

웅천역에서 기차타기 전 화락산(花落山 208m) 중턱에 2014년 약1만평 규모로 개관한 웅천 돌문화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웅천 돌문화공원은 대한민국 석재산업의 중심인 오석의 고장 웅천에 조성된 문화의 공간입니다.

 

조선 선비들이 사랑한 남포벼루와 남포오석 원석 채굴과정을 보고 분수대 물 뿜는 야외 산책로에 전시한 돌조각 작품들 감상하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팔각정에서 웅천읍을 조망하는 눈 호사까지 아이들 동반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휴식처입니다.

 

화락산:

차령산맥 끝자락에 마지막으로 한 점 솟아 무창포 서해바다로 들어가며 꽃잎 떨어지듯 맥을 다한 화락산(花落山 208m) 정상은 돌문화공원 석재전시관에서 보통 걸음 30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방향표시판 따라 오르다 소나무와 바위사이에 걸친 간이 전망의자에 앉아 바라본 말없는 웅천읍은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고 석재 가공공장과 돌다방, 고조선 준왕(準王), 집성당(集成堂) 이야기로 넘실거립니다.

 

집성당:

돌문화공원 입구 우측 130m에 위치한 집성당(集成堂)은 독립협회 주도로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한국최초 전화가 덕수궁에 설치된 격동의 해 1898, 유생 윤석봉, 조진학과 신섭이 주축이 되어 완공한 우암 송시열 사상을 집대성(集大成)해 기리기 위한 사당입니다.

 

안내판도 없고 탐방인들 발길이 드문 외롭고 초라한 모습이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유생들이 모여 항일 의지를 심화했던 곳으로, 경상북도 예천군에 세금 내는 나무인 석송령(石松靈), 황목근(黃木根)처럼 토지(10,017)를 보유한 뜻 깊은 건물입니다.

 

송시열이 받아들인 주자학(朱子學)은 조선 왕조와 함께 구시대 사상으로 저물고, 화락산 꽃도 봄이 가면 떨어지지만 웅천 돌문화공원의 고매한 예술과 집성당 선비 정신, 농은 김인원 선생 선행(善行)으로 웅천읍 역사의 향기는 이어집니다.

 

화락산 정상 고도는 208m라고 알려주신 보령시청 산림공원과 유선종 팀장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구간 거리:

웅천역~수부3_ 버스 승차

수부3~웅천초교~웅천 돌문화공원입구(주차장 유)_ 5.0km

돌문화공원입구~돌문화전시관(주차장 유)_ 0.13km

돌문화전시관~화락산 산행로입구 펜스_ 0.30km

산행로입구~정상(정상석 무)_ 28/0.8k4m

화락산 정상~돌문화공원입구~집성당~웅천역_ 63/3.17km 

*돌문화공원 입구에서 집성당_ 왕복 260m   

 

수부리의 봄:

 

 

 

수부리 돌담길:

 

 

수부리 보호수:

 

 

 

수부3리 마을회관:

농은 김인원선생 공적비:

 

 

웅천천:

 

 

 

웅천천과 나란히 만수로:

한국의 명수 웅천천:

 

 

 

만수로 도로변 풍경:

 

 

 

웅천초등학교에서 집성당 500m:

 

두룡교 끝으로 올라와 돌문화공원 입구 도착:

화락산 돌문화 공원:  

 

 

 

 

 

 

 

 

 

 

돌방무덤:

 

 

정자에서 웅천읍 전망:

 

돌문화 공원내 화락산 등산로 입구:

 

산벚나무:

 

1인용 간이 전망의자:

 

 

전망없는 정상:

정상:

돌문화공원 입구에서 130m 집성당:

 

 

 

 

 

집성당은 좌측 화살표:

 

웅천읍 석재공장:

 

 

 

 

돌다방 vs 돌문화공원:

 

웅천역 오석 의자:

웅천역 석공예 홍보관:

 

웅천역에서 웅천돌문화공원 입구 1.64km(daum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