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山旅行(31): 대술면 안락산

2018. 12. 21 미세먼지 나쁨

 

젊은 시절 예산군 오가면 한마음 농원에서 보낸 일들은 어슴푸레해지고 있지만 열정 하나로 흙과 보낸 추억의 끈은 마음속에 살아있기에 한 해가 저무는 12월에는 예산으로 향합니다.

 

예산읍 쌍송배기에서 향천리로 방향을 잡아 예산향교에서 안락산(安樂山 424m)을 올랐습니다. 안락산은 대술면 시산리(詩山里)의 주산(主山)으로 토성산(406m) 용굴봉(414m) 덕봉산(473m)과 함께 수철리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시어(詩語) 같은 산들의 하나입니다.

 

안락산 등산로 좌측으로는 향천사(香泉寺) 계곡이 길게(長) 이어지며 금오산(金烏山 224m)과 함께 예산읍을 감싸고(包) 돌아(歸) 깊은 산중 분위기를 자아내, 예산 사람들의 성품을 유장(悠長)하고 후덕(厚德)하게 빚었습니다.

 

향천리 예산향교에서 북북동으로 불끈 솟은 통신봉이 안락산 정상인 줄로 착각했는데 안락산 1km 남긴 금오산·예산향교·안락산 갈림길에서, 안락산 방향 마대 깔은 봉우리를 올라서야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연하면 예산향교에서 안락산 줄기를 타고 오르면 통신봉 뒤로 겹친 듯 숨어있어, 정상이 보이지 않으니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안락산(安樂山)이라 부른 연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수철저수지가 시원하게 조망되지만 눈 쌓인 계절에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만큼 급경사도 자주 있으며. 안락산 줄기를 자르며 파고든 채석장 소음이 시끄러워 오래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일정:

11:50 쌍송배기 버스승차장/0.0km

11:58 예산향교/0.63km

13:24 금오산·예산향교·안락산 3갈레길/3.96km

13:53~14:02 안락산 정상/5.09km

14:23 3갈레길/6.22km

15:24 예산향교/9.54km

15:33 쌍송배기 버스승차장/10.19km

 

쌍송배기 뒤 안락산 능선:

예산향교 안락산 등산로 입구:

 

우측으로 산업대 캠퍼스 뒤 분례숲:

봉분 일직선 공주대학교 산업대학 캠퍼스:

 

좌측 계곡 숲에 가린 향천사:

안락산 정상은 통신봉 뒤:

왼쪽은 급경사:

금오산 예산향교 안락산 갈림길:

안락산 1km 이정표:

 

마대밟고 오르면 수철리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 도고산은 덕봉산 줄기와 겹쳐 머리부분만 살짝:

안락산 정상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정상아래 안락산 성터?

 

 

 

수철저수지 조망이 완벽:

하산:

케언(돌탑):

 

맷돼지가 파헤친 자국:

예산향교로 회귀:

감나무에서 시들어가는 홍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