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33): 오가엿 추억 과수원 길, 국사봉(복산)

맑은공기n 2019. 11. 3. 21:25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국사봉(國賜峰, 복산 108m) 사과나무에 매달린 빨간 사과가 실합니다. 미네랄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황토사과는 예산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이며 예산(禮山) 사람들 마음 깊이 고향의 정을 더하는 예산 제8경입니다.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임존성, 예당호, 삽교평야, 가야산, 예산사과'의 예산 8경에 예산군 문화관광과가 2017년부터 예산황새공원과 덕산온천 두 곳을 더해 예산 10경이 되었습니다.

 

108m 낮은 국사봉 등산보다는 젊은 시절 추억이 강한 오가면 가을 옛 정취를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현대식 주택으로 개량한 농원(農園)들도 있지만 여전히 세월의 변화를 거부하며 일자(一字) 형태 시멘트 낡은 집 그대로인 농원도 있습니다.

 

과수재배 비법을 배우고 싶다고 방문하면 대학 나온 젊은이 격려한다고 찐 감자, 옥수수에 수수로 만든 하얀 막대기 오가 엿을 내주며 최상의 호의를 베풀어주신 농원을 찾아보지만 농가와 사과나무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긴 한숨 내쉽니다. 궁핍한 시절 오가엿은 서울에서도 팔린 진미였습니다.

 

국사봉(國賜峰)은 무한천을 가로막는 보()를 막기 위한 돌과 흙이 필요한 주민들이 나라에서 하사(下賜)받은 산이라고 합니다. 보막이 공사를 하던 봇산이 복산으로 음운변화 하였으며 불과 2년 전인 20176월에는 최악의 가뭄으로 기우제도 지낸 곳입니다.

 

설화로는 옛날 옛적 무한천 주교리 벼룩부리에서 노파가 빨래를 하고 있는데 산 하나가 떠 내려와 빨래터 앞에 멈췄습니다. 귀찮게 여긴 할머니가 빨래 방망이로 쭉 밀어내니 밀려가 멈춘 산이 국사봉 이었다고 합니다.

 

용인시 백암 들판에 불쑥 솟은 조비산(鳥飛山 294.5m)처럼 예산군 국사봉도 비산비야(非山非野) 구릉지대 오가면 가운데 낮은 봉우리이지만 무한천(無限川) 넘어 금오산(金烏山 234m)이 한눈에 들어오고 예산 최대 곡창지대로 기차가 달리는 풍경은 놓칠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일정:

11:40 예산역 예산운전면허장행 351번 시내버스

11:56 신장1리 하차/0.0km

신장1리 버스승차장에서 신장2리 거쳐 신장리 버스승차장

12:39 신장리 버스승차장(도로_국사봉 안내판)/1.50km

12:48 국사봉 등산로입구 안내판/1.93km

13:08~13:27 국사봉 정상/2.14km

13:46 ‘신장원평로 92-25’ 농가로 하산/2.70km

13:53~14:03 국사봉 등산로 입구 회귀/3.46km

14:49 원평리입구/5.36km

14:57 장항선 아래 무한천 잠수교/5.87km

15:19 주교4리 벼루부리 지나 예산역/7.34km

 

예산역 나와 우측 시내버스 탑승장:

신장1리 버스승차장 하차하면 과수원 길:

감도 익어 갑니다:

국사봉:

신장2리 논 풍경:

 

 

신장2리 마을:

 

신장리 버스 승차장 도착:

신장리 버스시간표:

신장리 버스승차장 국사봉 등산로 안내판:

다리 아래는 무한천으로 흐르는 농수로:

신장리 버스승차장에서 약430m 거리 국사봉 산행로 입구:

 

인적 드물어 가끔 등산로 희미; 

계단부터는 급경사 깔딱:

정자가 보이는 정상:

 

 

 

2000.1.1 새천년맞이 봉화비:

정상에서 금오산과 예산읍 전망:  

올라온 반대로 하산:

묘에서 전망 탁월:

 

예산군 최고 오가 곡창을 희미하게 달리는 기차:

무한천 도는 명당에 또 다른 묘:

안전 밧줄이 있습니다:

농가 바라보며 하산:

 

신장원평로 92-25 농가로 하산:

 

 

오가보(농로) 뒤 국사봉:

예당호로 합류하는 무한천 가을 풍경:

 

 

 

무한천 따라 비슷한 풍경의 과수원이 줄지어: 

옛날 오가엿 대접받은 과수원 농가와 비슷:

원평2리는 패스:

장항선 기차길 아래 원평리와 벼룩부리 잇는 무한천 잠수교:

무한천:

주교4리 벼룩부리 유래_ 벼락불이 자주 떨어져 생긴 지명:

벼룩부리 지나면 예산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