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51): 군북면 환평리에서 추소리

맑은공기n 2018. 11. 12. 14:18

2018. 10. 13 ()

 

대청호오백리길 8구간 일부: 

환평리 빌래기여울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환평리 고무실(고무시)-추소정 전망처-추소리 옳고바른마음수련원 옥천힐링센터-추동 소설가 유승규 구기 구간 6.2km

 

옥천역이나 대전역에서 607번 옥천~대전 v.v 버스로 군북면사무소에서 하차, 군북치안센터 앞쯤에서 경부철도 아래 통로로 들어서 대청호 호반 마을 환평리·추소리로 갈 수 있습니다.

 

빌래기 여울:

경부철도 통로를 지나면 도로 밑 비탈과 대청호 사이를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이 이어지는 몹시 굽고 가파른 길이지만 환평리 빌래기 여울을 가기 위해서라면 힘든 줄을 모릅니다.

 

예전에는 모래밭을 갈퀴로 긁어 모래무지(모래마주)를 엄청 잡았다는 서화천 물 휘돌아 대청호와 합수(合水)하는 빌래기 여울에 물이 들어차 들어갈 수 없었지만 잔잔한 대청호수에 보트 탄 낚시꾼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돌담마을 고무실(고무시):

빌래기 여울에서 환평리 달빛산책로~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지나 만나는 환평리 본마을인 고무시()의 이름 유래는 장미과 고무딸기가 많이 자라던 마을이라 고무실로도 알려져 있지만 고무딸기는 보이지 않고 구불구불 골목길에 차곡차곡 길게 쌓아 올린 돌담들 보고 있으면 어딘가 섬마을에 온 착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빈뇨(頻尿)에 약용(藥用)인 고무딸기 찾는 사람 대신 젊은 연인들이 환평리 카페를 찾아온다고 합니다. 상쾌한 공기 내음 맡으며 80명 일행이 왁자지껄 돌담 구경 하는데 마을 어르신이 환평리 생긴 이래 가장 사람들이 많이 왔어. 그전엔 마을 젊은이들이 느티나무 아래 모여 술잔도 돌렸었는데하시는 눈에는 쓸쓸함도 살짝 떠올랐습니다.

 

산나물 축제:

약초체험마을 환평리란 이름이 환산(고리산)에서 왔듯이, 환산 닮은 심성을 가진 주민들이 4월이면 산나물 향기 가득한 환평리 마을회관 광장에서 산과 들녘 언저리에서 채취한 무공해 산두릅, 오가피순, 취나물, 엄나무순 등 싱그러운 산나물로 환평리 산나물축제를 연다고 하니 내년 4월의 환평리 고무실 풍경이 기다려집니다.

 

추소정 전망처:

돌담마을을 떠나 추소리가는 도로에서 약5분 달빛산책로 방향표시 입구 쪽으로 걸어 들어가 추소정 전망처에 올라섭니다. 여기에서 달빛산책로를 타고 내려가면 빌레기 여울이고, 반대로 빌레길 여울에서 등산로 타고 올라오면 달빛 산책로입구인 도로로 나오게 되지만 중학생들과 여성 참가자들을 위한 배려로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와 돌담이 예쁜 환평리 고무실 편한 길로 빙 돌아왔습니다.

 

대청호 조망이 아름다워 거창하게 전망처라 했지만 실제로는 가족묘지 곡장인 곳에서는 송시열선생이 소금강(小金剛)이라 예찬한 물위로 솟아오른 연꽃 닮은 기암절벽 부소담악(芙沼潭岳)을 자세히 볼 수는 없어도 잔잔한 대청호 풍광이 은빛처럼 빛나, 추소리 마을, 부소무니 부소산(120m) 추소정, 환산과 어울려 일품입니다.

 

옳고바른마음수련원 옥천힐링센터:

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빨강과 노랑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추소리 마을 방향을 바라보며 전망대에서 산줄기를 타고 내려선 곳이 우연하게도 대청호반 옳고바른마음수련원의 옥천힐링센터(대한예도원 박도연 이사장)였습니다.

옳고바른마음수련원 옥천힐링센터 _ 옥천군 군북면 추소길 8-80

 

옳고바른마음생활운동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진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릴레이운동'을 펼치는 박 이사장님은 옥천힐링센터가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으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진솔한 바람을 선()한 얼굴 표정에 가득 나타내셨습니다.

 

농민문학가 유승규 선생 유허터가:

아름답게 조성한 각종 꽃들이 만발한 옥천힐링센터에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흙의 작가유승규(柳承畦 1920~1993) 선생의 추소리 유허지(遺虛址)로 향했습니다. 작품 활동을 하신 가옥 형태나 유물 하나 남아 있지 않고 소유권이 넘어가 번듯한 목조 전원주택으로 변했지만 농민문학의 전성기를 일구신 유승규 선생의 숨결이 살아 있는 터입니다.

 

빈농(貧農)을 시작으로 선생의 작품은 농민의 서글픔과 아픈 심정을 생동감 있게 드러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정지용 선생에 가려 유승규 선생은 정작 고향인 옥천에서 많이 빛을 못 봤다'. 는 평이 있는 선생의 추소리 마을은 환산(고리산 581.4m)에서 뻗어 나온 애기봉인 문필봉(354m)이 있어 옛날부터 학자가 많이 탄생했다.’ 라는 전설도 있습니다

유승규 선생 유허지: 옥천군 군북면 추소길 24

 

어머니의 추소리:

여울길 공식 일정은 유승규 선생 생가 터에서 끝났어도 제 마음의 여행은 하나 더 남아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옥천 구읍에 살던 어린 시절, 외가 오빠들과 지금은 수몰된 추소리로 천렵을 오셨다고 합니다. 깨끗하고 흰 모래 이어진 백사장에서 물새알도 주우셨고 거울같이 맑은 물속 피라미 떼 지어 다니는 물은 그냥 떠서 드셨다고 합니다.  

 

용인 수지에서 새벽에 일어나 수원역에서 기차타고 옥천신문사 여울길 행사에 참석한 것은 무엇보다 어머니가 어린 시절 행복했던 추억으로 간직하신 추소리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대청호 담수로 추소리 모래밭은 수몰되며 사라졌지만 추소리 마을과 물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추억을 공감합니다.

 

대청호오백리 8구간 환평리 갈림길 날망:

        빌래길 여울 가는 길:

 

 

 

 

 

        환평리 바리골 농로:

 

        빌래길 여울 가:

 

        빌래길 여울:

        빌래길 여울 달빛 산책로 시작점:

        달빛 산책로에서 빌래길 여울 전망:

        달빛 산책로 중간에 빠져나와 국가생약자원센터에서 휴식:

 

        국가생약자원센터 단풍 길:

        환평리 고무실 동구나무:

        왕년에 공동놀이 터 표시:

 

        고무실 카페:

 

 

 

 

 

 

        추소리 가는 도로에서 내려다 본 고무실 마을 전경:

        환산로 도로:

        환평마을유래비:

        환평약초체험마을:

          600m진행해서 만나는 도로변 달빛 산책로입구/방향따라 계속 내려가면 빌래길 여울:

 

        방향표시판 따라 도로에서 200m 들어가면 추소리 전망처(가족묘 곡장부분):

 

       우측 부소담악 병품바위사진은 아쉽게 담지못해:

        추소리 마을 지름길로 착각하고 묘지곡장에서 능선따라:

 

 

        묘지곡장지나 산길로 열심히 하산:

         그런데 옥천힐링센터 뒷편 우측으로 내려왔어요:

        꽃으로 둘러싼 힐링센터:

 

        옳고바른마음수련원의 옥천힐링센터, 대한예도원 박도연 이사장님:

       앞 마당: 

 

 

        옥천힐링센터에서 유승규선생 유허지 가는 길 도 꽃밭:

       유승규선생 유허터 골목:

        창작활동 하신 가옥은 사라지고 전원주택으로 변신:

        옥천신문 이안재 상임이사 해설을 경청하는 옥천중학생들과 선생님들:

        추소리 마을:

 

 

       추소마을향혼비:

     추소리는 문화유씨 집성촌:

         버스승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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