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10): 가산봉 · 산의실

맑은공기n 2017. 8. 6. 17:29

북한산 백운대 같은 유명한 산을 한번 오르고 큰 행복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찾기 쉬운 동네 산을 올라 이 코스 저 코스 밟아보는 것도 작은 기쁨을 나누어 주기에 가산봉(稼傘峰 235m)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산봉:

마을버스로 성복동 경남아너스빌 정류장에서 하차, 걷기 시작 버들치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 고개는 수원시의 트래킹 코스인 수원 팔색길중 여섯 번째 코스_육색(六色) 수원 둘레길__용인 산너울길_이 만나는 곳이며 용인시 성복동과 수원시 이의동의 경계입니다.

 

버들치고개에서 왼쪽 심곡서원 방향 표시로 진입, 군부대 철조망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르니 경남아너스빌 정류장에서 가산봉 까지 30분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운동화차림으로 산책 나온 분들도 계셔 인증사진 부탁하고, 가산봉 둘러싼 나무 틈새로 광교산 형제봉(448m)도 찍었습니다.

 

산의실:

올라온 방향 반대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푹신한 흙길 위주의 오솔길 따라 쉼터(-6)에서 한 번 휴식 제외하고는 직진개념으로 계속 걸어 생태통로 바라뫼 문여담교로 내려오니 광교신도시 카페거리였습니다. 수원광교박물관으로 연결하는 43번국도 지하통로를 통과, 세종대왕의 장인 심 온 선생묘소와 수원광교박물관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온 선생 묘소가 있는 곳은 본래 이의동(二儀洞)중심 마을로 산의실(山儀室)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었으며 1983년 용인에서 수원으로 관할 변경되었습니다. 선생의 외손자인 문종과 세조가 용인(龍仁) 산의곡(山儀谷, 山義谷) 외조부 묘소를 참배한 후부터 마을 이름이 산의실(山儀室)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는 달리 실()은 작은 골짜기() 또는 마을을 뜻하는 것이므로 가산(稼傘)의 산()이 산()으로 변함과 함께 산골짜기 마을 또는 산 쪽에 있는 마을의 의미인 산의실(山儀室)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가운데 자는 또는 가 함께 사용된 점으로 보면 한자음을 단순히 빌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1949년 용인 수지(水枝)국민학교 산의분교로 개교(1학급)한 수원 산의(山儀)초등학교는 68년 역사 54학급 학생수 1799명으로 성장하였으니 가산봉 정기가 산의실을 길지로 만든 듯하며 더 큰 발전을 기원 합니다.

                                                                           

2004년 수지 성복동으로 이사 온 가을 어느 날 버들치 고개로 해서 산의실로 걸어 내려오며 감나무에 빨갛게 익은 홍시 잔뜩 매달린 성죽골 농가 풍경과 산의실 맑은 개울에 송사리 떼 지어 노는 전원모습에 매료되 시간가는 줄 몰랐었고, 그 후 틈나는 데로 찾은 나만의 산책 코스 같은 곳이었는데 광교신도시 개발과 함께 사라져 무척 아쉽지만 큰 틀로는 미개발 지역의 현대화 과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참고자료: 청송심씨 종보

용인의 선영인 산의골(山義谷) 곤좌(坤坐 : 동북간향)'

http://www.csshim.or.kr/files/73.pdf 청송심씨종보 제.73. 2008. 9. 20.

 

일정:

07:53 경남아너스빌 정류장.0.0km 

           경남아너스빌 2차 정문 앞길   

07:58 버들치고개/0.7km

08:23~08:28 가산봉/1.37km

08:43~08:53 쉼터(-6)/2.41km

09:25 여담교/3.58km

09:35 카페거리/4.69km

09:45 심온선생 묘소/5.51km

09:52 수원광교박물관/5.82km

10:06 수원광교박물관 버스정류장/6.58km

 

성복역4번출구-경남아너스빌 정류장 2.2km.

     마을버스 1  16   83, 광역버스 1570

수원광교박물관 버스정류장 통과버스:

      60  600   700-2  720-1   720-2   721   730   3  4000

   

2021. 5. 18 가산봉 정상석이 없어진 사연 포함한 글 입니다. 

龍仁旅行(135): 매봉(가산봉) · 응봉 · 소실봉 (daum.net)

 

 

 

 

 

 

 

 

 

 

 

 

 

 

 

 

                                                                                     하산길 쉼터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지하통로

 

 

 

 

 

 

 

 

 

                                                                버스승차장에서 바라본 수원 광교박물관

                                                                 1950년대 산의분교: 출처_용인문화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