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물길이 유독 충북 옥천군에서 절벽 사이를 휘감고 휘돌아 진경(珍景)을 연출하는 곳 들, 그 중에서도 U자형으로 서서히 흐르는 모습을 사면팔방 조망 할 수 있는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지우대 마을) 어깨산(441m)을 올랐습니다. 어깨산 하늘 전망대에서는 청산면에서 내려오는 보청천과 금강이 합치는 합수머리를 조망하며 정지용(鄭芝溶) 시인이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으로 묘사한 풍경이 대형화면에 재현되는 동양화 처럼 연상됩니다. 흐르는 물길 가만히 바라보면 향수나 꽃내음과 다른 태초의 물에서 오는 신선한 기운이 느껴지며 산행하느라 피로해진 심신은 일순간에 상쾌해집니다. 대청호 조성으로 가장 큰 면적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