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당 4

沃川旅行(86): 동마성산 서산성에서 이지당

옥천에 마성산(馬城山)은 세 곳 입니다. 소정리·장계리 이슬봉(454.3m)으로 이어지는 교동리 육영수여사 생가 뒷산인 마성산(깃대봉 409m), 옥천읍과 군서면 경계에 용봉(龍峰 437m)을 품은 서마성산(510m), 구읍(舊邑) 죽향초교 뒤 동마성산(국수봉 해맞이전망대 335.1m)입니다. 구읍 분들이 보통 마성산이라고 하는 평균 고도 237m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로 길게 이어지는 동마성산 봉우리들은 성황당산(서산성), 사직산(社稷山), 잣밭산, 성뻔지산(城本地山, 국수봉)이란 정겨운 이름들을 갖고 있는데 이젠 마을사 에만 남고 산행인들은 국수봉 이름 하나만 기억합니다. 1955년 죽향국민학교 2학년 때 지금은 폐쇄된 상공회의소 훈련소 뒤로 동마성산 넘어 이지당(二止堂)으로 소풍간 추억이 있습니다. 6..

沃川旅行(16): 장령산 · 서화천 이지당

중봉(重峰) 조헌(趙憲 1544~1592) 선생은 임란(壬亂) 의병장이시며 학자로 옥천의 아홉 절경을 노래한 율원구곡시(栗原九曲詩)를 남기셨습니다. 선생이 읊으신 ‘율원(栗原: 밤나무 언덕)구곡’ 따라 옥천군 장령산 금천계곡(제1곡 금천)과 서화천을 S자로 휘돌아 금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절경인 장령산(제2곡 장현봉)을 오르고 대청호5백리 8구간 이지당(제3곡 임정)에서 걷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1) 금천천(金川川) 400여년전 조헌 선생이 아름다움에 취해 걸으신 길, 하얗게 쌓인 눈길이 순결한 장령산 휴양림입구에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옥천제일 장령산과 충남제일 서대산 사이 협곡인 금천계곡은 조헌선생이 노래한 금천(錦川)이란 명품(名品)이름은 사라져 버리고, 금이 생산 되었다고 하여 금천..

沃川旅行(12): 옥천 이지당 길

한국전쟁 후 서울로 올라오기 전 옥천 죽향국민학교(영부인 고육영수여사 모교) 2학년 봄 소풍을 이지당(二止堂)으로 갔습니다. 최근까지도 죽향국민학교(죽향초교) 출신은 꼭 한번은 가는 소풍코스였습니다. 산을 넘고 언덕을 지나 힘들게 여선생님 뒤를 쫒아 도착한 곳은 금빛 모래사장과 맑고 푸른 서화천(소옥천) 건너편 병풍바위와 커다란 숲처럼 보이는 작은 산줄기 속에 안겨있는 모습이 보기 좋은 고풍스런 이층누각(이지당)이 바라보이는 곳 이었습니다. 그러나 소풍에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들었던지 1학년 아이들을 5, 6학년 형들이 업어 주어야만 했습니다. 저를 업어 주는 힘든 수고를 한 고학년 형의 편안하고 든든한 등에서 나는 땀 내음과 이지당의 뛰어난 풍경, 서화천 물가에 반짝이던 물결은 지금도 눈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