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천 2

湖西여행(31): 웅천읍 역사의 향기 · 돌문화공원 화락산

2018. 4. 9 (맑음) 수부3리~웅천 돌문화공원~화락산~집성당~웅천역 9.44km 전남 장성군 병풍산에서 조난사한 고김명기군 상여가 눈 내리는 수부리 돌담길로 들어서자 명기 여동생이 눈길에 쓰러져 오열하고 명기 부친의 침착하려 애쓰지만 애통해 하심은 50년 세월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고 가슴 아프게 합니다. 농은(農隱) 김인원(金仁元) 선생: 수부3리 마을회관 앞에는 명기 부친 김인원 선생의 공적비가 오석에 세워져있습니다. 명기가 세상 떠난 같은 해, 선생께서 농사로 근검절약 모은 청재(淸財)를 장학금으로 희사하신 선행을 당시 보령군수가 표창하신 내력입니다. 검정고시 고졸로 k대에 입학한 수재(秀才) 아드님을 대학 3학년 겨울 방학 때 사고로 잃는 비교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고향 젊은이들의 미래..

湖西여행(27): 웅천천(熊川川) · 수부천(水芙川)

잔미산 기슭아래 명기묘를 뒤로하고 마을 앞에 연못이 있었던 부당마을(芙塘 불근댕이) 초입에서 수부천 뚝방으로 들어서니 까만색으로 익어가는 복분자가 가장 먼저 얼굴을 보여줍니다. 1968년 겨울 방학 때 명기가 웅천 자기 집으로 놀러가자고 데려가면서 웅천역에서 수부리 가는 지름길은 웅천천(熊川川)과 그 지천인 수부천(水芙川) 뚝방지나 가는 거라고 함께 걸은 길이었습니다. 50년 전이지만 겨울 영하 추위로 꽁꽁 얼은 웅천천 얼음에 반짝거리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명기는 그 다음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기들 보다 한 살 아래 나이에 검정고시로 k대에 입학한 총기 넘치던 22살 아깝고 아까운 나이였습니다. 강바람 시원한 뚝방으로 접어드니 무궁화, 백도라지, 청도라지, 그리고 이름 모르는 야생화들이 무뎌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