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봉(654m)·등선봉(632m)·청운봉(546m) 으로 이루어진 삼악산(三岳山)은 춘천의 진산입니다. 1978년 초여름 무교동 대한체육회관 앞에서 출발한 경춘관광 산악회를 따라갔다 정상에서 숨을 멈추게 할 정도의 전망에 압도된 좋은 기억을 안고 오랜 세월 지나 다시 찾았습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산행 들머리인 등선폭포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합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부터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노송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협곡사이 푸른 물 차갑게 비치는 소(沼), 힘겹게 오른 333 돌계단도 삼한시대 맥국(貊國) 성터(삼악산 성지)와 흥국사조차 모두 처음 경험 같습니다. 44년 전 깊이 묻힌 기억들은 완전히 삭제됐지만 정상에서 전망 이미지만은 아직도 일치합니다. 서쪽 면 좁은 절벽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