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3

禮山旅行(34): 덕숭산에서 가루실저수지

2019. 1. 16 -5°~5° 온 국민이 추앙하는 윤봉길의사의 고향 예산군 덕산의 툭 터진 넓은 들판과 온천, 가루실저수지(=둔리저수지, 용봉저수지)를 중심으로 바위산인 가야산(678m) 덕숭산(495m) 수암산(260m) 용봉산(374m) 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가야산 원효봉(605m) 부터 수덕고개 육괴정(六槐亭)까지 신라 고승 원효대사와 연관된 이런저런 설화들로 보면 덕산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효대사부터 영웅(英雄) 윤봉길의사까지 덕산은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가야산, 덕숭산의 명성에 비해 덜 알려진 수암산, 용봉산의 기암괴석은 볼거리로, 특히 용봉산을 오를 때마다 산 전체가 수석(壽石) 느낌입니다. 덕숭산, 수암산, 용봉산 딱 한가운데 자리 잡은 가루실 저수지는 뿌..

禮山旅行(10): 덕숭산 산행

젊은 시절 약한 심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 ‘건강 지킴이’를 넘어 이제는 으뜸가는 취미 이자 삶의 일부가 된 햇수가 40년이 넘었습니다. 등산을 갓 시작한 70년대 중반 어느 날 산악회를 따라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德崇山:495m)산행에 나섰다가 산행시간이 짧다고 투정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 회원들을 달래기 위해 주관산악회에서 당일 2차로 나선 산행지가 인근 가야산(伽倻山) 석문봉(石門峰:653m)이었으며 두개 산을 오전, 오후에 나누어 올랐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현인(賢人)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여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불리는 덕숭산(德崇山)산행에 나서 수덕사 일주문을 지나 경사 가파른 1020 돌층계를 힘겹게 따라 하얀 눈이 지붕을 덮은 소림초당을 바라보며..

禮山旅行(3): 아름다운 덕산

1977년 여름.. 이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20대 젊은이로 짧은 휴가중 하룻밤을 덕산온천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삽교역에서 늦은 밤 내려 친절한 택시기사님에게 나그네 머물 온천 안내를 부탁하니 적막한 밤 사방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찬 시골길을 달려 목조건물 앞에 내려주었지요. 덕산온천 이었습니다. 온 세상 캄캄한중에 필라멘트 전등아래 접수계를 지키는 30대 후반의 여직원분이 혼자 여행중이냐고 묻고는 곧바로 남자직원이 2층객실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넓은 온돌방에 방충망을 친 창문이 있는 아늑한 방이었으며 저녁식사를 깔끔하게 한상 차려 주었지요. 늦은 저녁상 내오고 물릴 때마다 남자 직원은 뒷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손님앞에서 조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식사후 욕실을 들어 가니 단순한 장방형 욕통이 딸린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