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4 손허산 등산로 계단 옆엔 마치 봄 인양 풀들이 드문드문 파랗게 자랍니다. 눈 나리는 계절인데 고목나무에 핀 독버섯 새싹까지 강인한 생명력에 고개 숙여지고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보여줄 싱그런 초록 예쁜 잎들을 상상하며 겨울 넘길 마음의 각오를 다집니다. 산 이름 꼬리표 붙이기 위해 다시 찾은 손허산 등산로에는 소나무, 활엽수 가지에서 떨어진 솔잎, 가랑잎을 오늘 아침 내린 첫눈이 이불처럼 하얗게 덮어 긴 오솔길을 비슷하면서도 다른 표정들로 만들어 줍니다. 우뚝 솟은 봉우리 하나를 닦아 저수지 사계절 멋진 풍경 감상하라고 설치한 전망대 정자 지붕을 눈발이 휘감고 있어 손허산 산신(山神)과 고기저수지(낙생저수지) 여신(女神)이 소통하는 신비하고 특별한 날 인 듯합니다. 잃어버린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