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산 5

龍仁旅行(224): 장자골 · 금박산 · 석성산

에이스동백타워에서 금박산(금박산 金田山 325.3m) 산행로 입구 일대는 옛 지도에 표시된 초당동 장자골(長者谷)로 추정됩니다. 부자도 그냥 흔한 부자가 아닌 품격 갖춘 큰 부자인 장자(長者)가 살았던 골(谷)이니 에이스동백타워 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어원적으로 ‘장’을 자잘한 것을 뜻하는 ‘잔’의 변음으로 보고, 가운데 ‘자’를 산의 고어(古語)로 보면 장자골을 잔자골(小山谷)로 풀 수도 있습니다. 잔자골(장자골)에서 오르는 금박산(금밭산)이 석성산(471.5m) 위세에 눌려 존재감이 미약한 걸 보면 딱 들어맞습니다. 금박산 이름은 ‘금이 나는 밭’이라는 뜻의 금밭골(金田谷)에서 유래합니다. 용인문화원 문헌에는 ‘언젠가 폐광되어 사라진 금밭골(굴)’ 정도로만 남아 정확한 금밭골 위치는 모..

龍仁旅行(120): 석성산 · 백령사

남한산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와 숫돌봉(330m), 법화산(383.2m), 석성산(471.5m) 부아산(403m), 함봉산(307m)을 잇는 용인 성산(城山) 산계는 평택 진위천 하곡에 접근하면서 소멸합니다. 성산 산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용인 진산인 석성산(石城山)입니다. 광교산, 정광산과 더불어 용인의 3대 명산인 석성산(石城山 471.5m) 등산로는 여러 곳에 있습니다. 동백도서관에서 오르는 코스는 짧으면서도 돌들 널린 급경사위주로 골산(骨山) 산행로의 전형입니다. 석성산은 보개산(寶蓋山)이란 다른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거의 일 년 반 만에 찾은 석성산 돌길 코스에서 몸으로 배운 건 까먹지 않는다고 어디서 쉬며 한 숨 돌려야 할지 가르쳐줍니다. 로프 구간 지나서 급경사애 걸쳐 길게 이어지는 목계단이..

龍仁旅行(67): 할미산성(선장산)

동백지구 백현중학이나 백현초교에서 출발, 영동고속도 지하통로(연세유치원)지나 영동고속도 옹벽따라 오르면 30여분 만에 잦고개 서낭(양애부처)을 조우하고 바로 위가 석성산~할미산성 구름다리입니다. 1971년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단절됐던 한남정맥 등산로가 47년 만인 2018년 12월 3일 기흥구 동백 석성산과 포곡읍 마성 할미산성을 잇는 길이 168m 전폭 5m, 보도폭 3m인 구름다리 성산교로 연결됐습니다. 성산교 개통은 안성시 칠장산에서 김포시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漢南正脈) 일부를 다시 연결해 등산객들이 편하게 됐다는 외적(外的)인 이로움과 석성산 마고선인(麻姑仙人)이 홈그라운드 할미산성으로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는 영적(靈的) 의미가 있습니다. 신라 석축산성인 할미산성은 석성산 마고할아버지(..

龍仁旅行(50): 석성산 산신령

광교산, 정광산과 더불어 용인의 3대 명산인 석성산(石城山 471.5m)을 오를 때마다 높지는 않지만 돌들이 널려있고 오름이 급격한 남성적 골산(骨山)이란 느낌이었다면, 전설과 무속 신앙의 흔적을 알고부터는 신비의 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되었습니다. 보개산 산신제단: 과거 성산 기우제에서 마을 사람들이 석성산을 할아버지 산으로 할미성 선장산(禪長山 349m)을 할머니 산으로 여겼듯이, 동백지구가 택지로 개발되기 전 농촌마을 시절부터 석성산은 삶의 근거지인 용인의 진산(鎭山)이며 동신신앙(洞神神仰)의 대상이었습니다. 용인시 박물관 맞은편 동백도서관 등산로로 해서 오르면 보개산 신위제단이 있습니다. 탑 꼭대기 보륜(寶輪)위 덮개 모양 부분을 지칭하는 불교용어에서 유래한 이름인 보개산(寶蓋山)은 석성산의 오래..

龍仁旅行(19): 용인 진산 석성산

석성산 산행 내내 경기도 영남길 띠 표시가 보입니다. 영남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경기도를 지나는 길을 조성한 ‘경기옛길’의 하나로 2015년 성남·용인·안성·이천을 잇는 영남길이 조성되었습니다. 동백호수공원 ~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6.5km는 ‘영남길 4코스 석성산길’에 해당하며, 조선통신사가 한양에서 부산까지 걸은 514Km에는 ‘판교→ 용인→ 양지→ 죽산’이 포함되었기에 용인시청 건물 앞에는 '조선통신사 길' 표지석도 있으니 영남길 일부는 ‘조선통신사 길’이기도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이 뚫려있는 뾰족한 삼각형 암산인 석성산(石城山 471.5m)은 광교산, 정광산과 더불어 용인 3대 명산으로 2015년 까지는 시청직원들과 시민들이 어울려 새해맞이 안녕 기원제 행사를 한 용인의 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