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禮山)에는 분례숲길이 있습니다. 예산이 낳은 작가 방영웅(方榮雄 1942~) 선배님의 소설 분례기(糞禮記) 주인공 분례가 나무하러 다닌 길을 대술면민들 정성으로 걷기 좋은 둘레 길로 조성했습니다. 1967년 겨울 어느 날 선친이 휘문고 제자가 새로 쓴 소설 증정 받으셨다고, 저자 서명이 있는 책 한권을 주셨습니다. 책을 받고 한 장 한 장 펼치면서 분례(똥례)의 처참한 가난과 비극에 충격 받으면서도 소설이 주는 재미에 빠져 단 숨에 완독하였습니다. 자라봉: k대 농경제과 졸업 직후 예산 오가면 한마음농원 시절인 1971년, 분례기가 유현목 감독, 윤정희 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재개봉관인 예산극장에서 상영될 때 관람하며 고생고생한 주인공이 미쳐버리는 결말에 마음 아픈 추억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분례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