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의왕시 경계에는 조선시대 한양 오갈 때 지름길인 고분재(315m)와 바라재(245m)가 있습니다. 높이 탓인지 전원주택들이 바짝 들어선 바라재 길 보다는 고분재 길이 옛날 모습과 더 가깝다고 추측합니다. 고분재 서낭당 돌무더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물 찾는 사람이 방금 발굴한 조선 엽전 두 닢을 작업 장갑에 얹어 보여줍니다. 과거 보러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운을 빌며 성황당에 던진 엽전들이 이 길이 옛날 한양으로의 통로였음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바라재는 의왕시, 성남시, 용인시를 가르는 고개입니다. 고개에서 한참 아래 동내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3리 반딧불마을에서 바라보면 바라재 좌측이 의왕시 바라산(望山 428m)이고 우측이 성남시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이 되겠습니다. 고기3리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