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내린 비로 벚나무가 꽃비를 흩뿌린 날씨 흐린 봄날, 미역산을 오릅니다. 느릿느릿 숨을 고르며 은곡사에서 가파른 경사를 올라 전망바위에서 커피 한 잔으로 유정(도척)저수지를 바라보며 도피안(到彼岸)을 만납니다. 쓸데없이 크지 않고 고요한 풍경입니다. 미역산(613m) 이름 유래 찾아 하산해 곧바로 유정2리 미륵동으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너른 골, 광주(廣州) 도척면 길가에 핀 하얀 배꽃이 날 봐달라고 마냥 황홀합니다. 백제 온조왕이 도읍지를 물색할 때 이리재고 저리 쟀다는 도척면(都尺面)입니다. 도척면 전설처럼 미역산 이름도 미륵동 미륵불(彌勒佛)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착안해 미륵동을 답사합니다. 좌불상(坐佛像)은 미역산이 아니라 용인 금박산 방향을 바라봅니다. 진산인 해룡산은 미륵불에서 936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