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고개 5

龍仁旅行(252): 청년 김대건 길(下) 바사리고개 · 애덕고개 · 미리내 성지

경로: 장촌교~ 망덕고개~ 바래기산~ 쌍령지맥 분기점~ 바사리고개~ 애덕고개~ 미리내성지  망덕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위기를 넘긴 17세 소년 이민식은 김대건 신부 시신을 다시 지개에 지고 계곡 루트 장촌~거문정으로 해서 애덕고개를 넘어 미리내에 시신을 안장합니다. 저는 역으로 장촌에서 해실이 망덕고개 ~ 바래기산(發岳山 379.5m)을 오른 다음 능선 타고 바사리고개에서 애덕고개로 향합니다. 김대건 신부 시신 운구길이 아닌 전교의 길입니다. 바사리고개:이동면 묵리 병목골, 장촌, 한덕, 거문정과 원삼면 학일리 고초골에 퍼져 살던 천주교인들이 교류한 길이 바사리고개입니다. 삼덕의 고개에는 포함되지 않아 덜 알려졌지만 김대건 신부가 교우촌에 사목(司牧)하러 넘은 길이고 교우들이 끼리끼리 품앗이나 용인장,..

龍仁旅行(251): 청년 김대건 길(中) 문수봉 · 바래기산 · 망덕고개 · 해실이

구불구불 고갯길 둥그런 언덕 곱등고개(曲頓峴)에서 문수봉(文殊峰 403m)을 오릅니다. 임꺽정이 안성 칠장사 스승을 만나러 고개를 넘다 가짜 꺽정이를 혼낸 홍명희 소설의 배경일 정도로 곱등고개는 험한 곳이었습니다. 충북 괴산 출생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 경기도 용인 땅에서 소설 배경으로 딱 맞는 곳을 찾아내셨습니다. 곱등고개 거의 정상에 버스승차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수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곱등고개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은근히 진이 빠지는 언덕을 14분 오르면 용인 농촌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용담조망(龍譚眺望) 뷰 쉼터입니다. 문수봉(文殊峰) 정상에는 은이 성지순례 대형 안내판과 불교 미술 걸작인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 방향표시가 공존합니다. 문수봉은 정맥·지맥 타는 산행인들이 한 번은 꼭 밟는 한남정..

龍仁旅行(204): 해실이 · 망덕고개 · 굴암산 · 예직마을

호동(虎洞) 해실이陽谷 → 해실리 海實里(발음대로 한자 차음)>는 아침 해가 일찍 뜨는 마을입니다. 2011년 고교, 대학친구들과 삼덕의 길을 걸은 이후 자연이 보존된 분위기가 좋아 몇 년에 한 번 씩 찾아오다 마지막으로 찾은 게 5년 전이었는데 마을 분위기도 망덕고개로 향하는 길도 확 변했습니다. 지난 밤 내린 눈 탓은 아닙니다.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던 산 다랑이 논도 밭도, 물 졸졸 흐르던 작은 개울 오솔길 모두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로 없어졌습니다. 눈 길 치고 오르니 용인출신 마티아 고김진용 선생이 세운 망덕고개(해실이 고개) 비만 여전합니다.  신덕(은이고개)·망덕(해실이고개)·애덕(오두재) 고개를 넘는 천주교 순례길 중간이 망덕고개입니다. 전용인시장이 청년김대건의 길로 포장을 바꿨는데 손을 ..

龍仁旅行(25): 문수봉 · 바래기산 · 망덕고개 · 굴암산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과 원삼면 사암리를 잇는 곱든고개는 '산 모퉁이가 많아 구불구불하다'는 지명 유래와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曲屯, 曲頓)'이 우리말 표기에 맞다고 곱등고개(곡돈현 曲頓峴)로 2017년 용인시는 지명을 변경하였습니다. 벽초 홍명희 소설 임꺽정에 꺽정이가 안성 죽산 칠장사에 머무는 스승 가도치를 만나러 고개를 넘다 가짜 임꺽정을 만나 혼내주는 이야기 배경일 정도로 곱등고개는 지금도 험한 곳이지만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입니다. ● 문수봉: 곱등고개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약15분 오르면 용인팔경중 제3경으로 이름난 용담저수지와 황량한 겨울에도 농촌마을 풍경이 빼어난 원삼들 용담조망(龍譚眺望)이 시원하게 트이며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남정맥(漢南正脈) 중요 고비인 문수봉(文殊峰 403m)은..

龍仁旅行(17): 삼덕의 길 하(下) 망덕고개·애덕고개·미리내성지·시궁산

2017. 11. 14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83번 버스를 탑승 약 25분후 해실이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 탑승할 때도 승객이 적었지만 그나마 중간에 다들 내리고 종점에서는 겨울 김장거리 보따리 양손 가득 들고도 두 보따리 남은 노스님과 저 둘 뿐 이었습니다. 보따리 자청해서 나누어 들고 비구니 노스님 따라 가니 6년 전 망덕고개 오르는 시발점인 해실이 마을 개울가 주택겸 절인 대광사 주지스님이셨습니다. 행선지 어디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미리 헤아려 망덕고개 잘 올라가라고 덕담 주시고는 다음에 오면 들리라고 따뜻한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 망덕고개: 해실이 버스 종점에서 망덕고개 이르는 길 역시 깊숙한 오지이지만 ‘삼덕의 길’ 표지판과 순례자들이 묶어둔 ‘리본’ 표지 보며 개울과 계곡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