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된 五月의 感覺 글 남용우 1961. 05. 09 詩人들은 五月을 新綠의 季節이니, 가슴 부풀어 오르는 소녀의 季節이니 하며 찬양해왔다. 의당히 五月은 우리들에게 希望을 실어다 주는 季節이어야 할 것이다. 五月과 더불어 무엇인지 내일의 期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五月은 너무나도 메말라 期約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얼마 안 되는 金權의 구멍을 찾아 머리를 싸매고 싸우기만 하고 있는 정치가들, 그저 둥글둥글 살아가가고 不正을 보고도 말 한 마디 못 하는 교육자들, 모든 부드러움을 잃어버려 아이들처럼 짜증만 내는 어머니들. 理由있는 反抗과 理由없는 反抗이 혼동되어 잘하나 못하나 아주 버림을 받고 있는 어린아이들! 이렇듯 우리들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五月의 風景은 슬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