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 2

近畿旅行(57): 분당 태봉산에서 수지 동천동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무성한 나뭇잎들이 시원하게 그늘 만들어 분당·판교 주민들이 산책과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분당 태봉산(泰峯山 또는 太峯山 318m)은 수지 동천동과 지척거리입니다. 대장동 남쪽 산봉우리에 인조(仁祖)의 태를 묻어 태봉(胎封)→ 태장(太庄)으로 변하며 마을 이름이 대장리(大庄里)로 변천되었듯 , 산 이름 한자표기도 태봉산(胎封山)에서 태봉산(泰峯山, 太峯山)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산행 들머리 궁안마을 이수선생 묘 입구부터 궁내동 안길은 경부고속도로 반대편 분당아파트들이 높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낮은 빌라단지 위주이지만 태봉산 숲이 가까워 전원 분위기 물씬합니다. 태봉산 정상까지는 3.06km로 휴식시간 제외 1시간 08분 소요되었으며, 두 사람이 정답게 대화하며 걷기..

龍仁旅行(60): 동천동 윗손골 폐농가

용인시 수지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개발 붐에 광교산 산골 마을의 정체성이나 산촌(山村) 전통 농가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동천동에서 가장 윗마을 손골(蓀谷) 역시 다르지 않지만 손허산 치마바위 아래 윗손골(상손곡) 쓰러져가는 농가 하나 남아 옛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폐농가(동천동 260-1) 이웃 임용순 선생(75세, 사진은 사양)은 고향이 파주 임진강 적성이신데 6.25 한국전쟁 때 공주 마곡사 누님을 찾아 일 주일을 걸어 피난 가셨다가, 전후 윗손골로 터 잡으시고는 계속 거주하신다 합니다. 축구의 신, 송종국FC 맞은편 폐농가는 큰 농가였고 양반처럼 아주 점잖으신 노인어른이 돌아가신 이후, 후손들은 고향을 떠났어도 농가 대문 옆 공중전화 흔적으로 주민들이 들락거린 윗손골 마을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