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하다는 지명 유래와 둥그런 언덕을 뜻하는 곱등이 우리말 표기로 적합하다고 곱든고개에서 곱등고개(곡돈현 曲頓峴)로 용인시는 2017년 지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는 여전히 곱든고개로 표시합니다. 임꺽정이 안성 죽산 칠장사에 머무는 스승을 만나러 고개를 넘다 가짜 꺽정이를 혼내준 벽초 홍명희 소설의 배경일 정도로 곱등고개는 지금도 험한 곳입니다. 문수봉(文殊峰 403m)은 높이는 낮아도 아래서부터 걸어 오르면 진이 빠지는 고갯길입니다. 곱등고개 정상에 버스승차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수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곱등고개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언덕길을 15분 오르면 (구)용인팔경으로 이름난 용담저수지와 황량한 겨울에도 농촌마을 풍경이 빼어난 용담조망(龍譚眺望)이 예쁘게 한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