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숨죽여 봄을 기다린 손허산 진달래 나뭇가지에 꽃 피고 손곡천 푸른 기운 완연한 4월 초순 따스한 날, 봄 향기 머금은 바람 따라 수지 손허산 동천·고기 둘레길 중주에 나섰습니다. 손허산은 평범한 산이지만 급경사 이룬 한 면으로는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감싸고 또 달리 보면 낙생저수지가 손허산을 가두고 있으니 산과 물이 절묘하게 만나 차분하고 고요히 어울려 동천동, 고기동 주민들에게 걷기 좋은 둘레길을 선사합니다. 광교산 줄기로 착각들 하는 손허산(297m)은 원래 별개이면서도 말구리고개 도로 개설로 광교산과는 분명히 단절되어있습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성지산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고기동 ‘손의터 식당’이라든지, ‘곡현·손기 소규모 하수처리장’같은 향토색 짙은 현지 이름들에서 손허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