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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198): 국난 극복의 성터 처인성

처인성(處仁城) 경기도 기념물 제44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산43 (아곡리 입구) 1232년(고려 고종 19) 승장 김윤후(金允侯)가 처인 부곡의 주민들과 함께 몽골 원수 살리타이(撒禮塔 눈 쌓인 봉우리)를 사살한 국난 극복의 성터입니다. 용인시 남사읍(南四邑) 아곡리(衙谷里) 마을 입구 구릉(고도 71m) 자연 경사면 따라 축조한 5~6m 토성으로 마름모꼴 '성벽 외곽 둘레 산책로'를 한 바퀴 걸어보니 550m로 9분 소요됐습니다. 처인성 옆 용인처인성 역사교육관에서는 처인성 전투를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은퇴교사로 보이는 여성 해설사가 열성적으로 안내해줍니다. 일을 즐기는 분이라는 느낌입니다. 가까운 산행지로 완장리 십자봉(238m), 두리봉(193m)을 추천하십니다. 용인한숲시티 뒷산..

龍仁旅行(197): 손허산, 안산(치마산), 손골 성지

가볍게 걷고 싶을 때, 그야말로 예쁜 산길을 걷고 아름다운 호수가 내려가 보이는 곳을 가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손언산(遜堰山)으로 나오는 수지구 동천동과 고기동에 걸친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치마산 272.7m)입니다. 안산에서 말구리고개(轉馬峴 225m)로 내려와 손골 성지(수지구 동천로 437번 길)를 목적지로 합니다. 손골 성지(蓀谷 聖地)의 ‘손’은 향기 나는 풀의 뜻을 가진 손(蓀)자로 향기 나는 골짜기, 손허산(遜墟山)의 ‘손’은 착한 ‘손’자로 착한 사람들 사는 터전을 뜻합니다. 광교산 가톨릭 손골성지 관련 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면서도 그동안 간과했던 사실을 하나 찾았습니다. 고종2년(1865) 조선에 입국하여 손골(蓀谷)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

關東旅行(20): 설악산 공룡능선

1992년 11월 1박2일 일행: 사내 등산회 코스: 설악동~ 비선대~ 금강문~ 마등령 삼거리~ 공룡능선~ 무너미 고개~ 양폭산장~ 비선대~ 설악동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경으로 미국 CNN이 2012년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꼽은 설악산 공룡능선(恐龍稜線)은 이제는 실버세대인 본인에게는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무모하게 도전했다가는 무릎·발목 돌이 킬 수 없는 치명상을 당할 것이 훤하니 옛 사진 꺼내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서울서 늦게 출발해 비선대 산장(식당 민박)에서 1박 하고 다음날 해뜨기 전 일찍 출발해 금강문으로해서 마등령(1260m), 마등령 삼거리(1224m)를 올라 공룡능선에 늘어선 나한봉(1297.4m), 큰새봉(1278m), 1275m봉, 천화대(1171m), ..

近畿旅行(119): 도봉산 신선대

자운봉(739.5m) 다음으로 높지만 도봉산 정상 역할을 하는 산은 암벽등반(Rock Climbing) 아닌 산행(Hill Hiking)으로 오를 수 있는 신선대(신선봉 726m)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자운봉(739.5m), 만장봉(718m), 선인봉(708m)을 신선대에서 한 눈으로 감상하고 내려오며 뿌듯해하는 금발머리 외국인 여성을 보며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공원을 실감합니다. 신선대 암반 부분 산행 등산로는 물론, 정상 역시 협소하고 위험해 철책이 둥그렇게 둘러쳐져있습니다. 주말에는 정상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려 정체를 빚고 정상에서는 정상목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느라 붐빈다는데 주중이고 비교적 일찍 올라서인지 커피 한잔 하는 여유 부리다 작별을 고합니다. 실버세대에 돌길 신선대 등산..

關東旅行(19):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2008년 10월 09일 ~ 10일 1박 2일 코스: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희운각 대피소~ 설악동 산행시간·거리: 기록 없음 k대 양우회·농경66 합동(일부 회원 부인 동반) 회원들과 상의 한 결과 남설악 오색 출발은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이지만 경사도가 급해 부인들에게는 무리라고 판단, 해발 1,004m에 위치한 고갯마루 한계령을 출발하는 서북능선 코스를 택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이른 점심을 마치고 휴게소 옆 계단을 올라 한계령 탐방지원센터 입산통제소를 통과하니 하절기 입산 마감 시간인 12시 직전입니다. 용대리~ 백담사~ 봉정암~ 대청봉 코스 보다는 짧지만 오르막과 돌길이 이어져 부인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쾌청한 날씨 아래 단풍을 감상하며 가다 쉬다 커피 한잔하고 간식으로 에너..

濟州旅行(3): 한라산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漢拏山 1950.1m)을 다시 한 번 올라 산행기를 쓰고 싶었으나 체력등 여의치 못해 1991년 11월 사우들과 등반한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듬어 31년 전 일정을 정리합니다. 새벽 일찍 성판악에서 출발해 관음사 지구로 하산한 코스로 비가 슬슬 나리고 강한 바람 속에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길고 지루했었습니다. 백록담에 물이 거의 없어 실망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거기가 거기 같은 비슷비슷 삭막한 분위기인데 다행히 사진에 날짜가 있어 위치를 회상 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1991.11.07 ~ 1991.11.09 2박 3일 11.07 오후 캐세이패시픽 김포공항 지사 집합 김포~제주 대한항공 11.08 한라산 산행(시간·거리 기록 없음) 성판악 ~ 백록담 정상 ~ 관음사 지..

南楊州旅行(25): 수락산

도봉산과 마주 바라보며 불암산 북방에 있는 수락산(水落山 638m)은 서울 노원구·의정부시·남양주시 세 곳에 걸칩니다.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 석림사 계곡에서 수락산 주봉을 올라 남양주시 수락산장, 내원암을 거쳐 청학계곡 수락산 마당바위입구에서 멈춥니다. 거친 돌길 걸으며 산행객들 안전을 위해 등산로 세심하게 보수 유지하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그리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락산 산행을 마치고 능선 좌우로 갈라 의정부시 소속 서편(西便)은 신권(臣權)의 길, 남양주시 관할 동편(東便)은 왕권(王權)의 길로 구분해보았습니다. 수락산 서편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납니다. 숙종 때 문신 박태보(朴泰輔)의 충절과 덕행을 기리기 위한 서원으로 노강(鷺江)은 노량진 앞 한..

近畿旅行(118): 유명산

1993년 7월 뜨거운 여름, 사우들과 가평군 유명산(862m)을 올랐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가뭄으로 거의 마른 개천을 건너 산행 시작 한 것과 정상에 쌓인 돌더미, 그리고 함께 산행한 활달한 성격의 J양이 원래 마유산(馬遊山)으로 불린 산이 여성산악인 진유명씨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알려지게 됐다는 설명 정도입니다. 산행 시간·거리 기록은 없고 코스는 유명산자연휴양림 ~ 정상 ~ 유명산자연휴양림 회귀였습니다. 그 당시 교통은 가평군 설악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를 환승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간다면 이젠 쉽게 잠실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겠습니다. 1) 잠실역 롯데월드 정류장 7002번 ~ 유명산종점 정류장(1시간 13분) 2) 청량리역환승센터 1번 승강장 8005번 ~ ..

南楊州旅行(24): 불암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진산인 불암산(佛巖山 509.7m)은 완벽한 돌산으로 노원구와 경계를 이룹니다. 왕년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매일 아침 돌너덜길 달려 불암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수련, 올림픽 금은메달을 획득한 사실은 모두 다 아는 팩트입니다. 이태조의 강한 요구로 동구릉 묘 터를 주을곡 묘 터(남재공원)와 맞교환한 충경공(忠景公) 남재(南在)께서 불암산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기운이 후손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셨다는 풍수 설화도 있습니다. 26세 나이에 음모로 희생당한 남이(南怡) 장군이 충경공의 직계 후손입니다. 주을곡·남재공원에서 버스로 이동해 불암동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초입에서 불암천 따라 불암사 입구까지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 시설의 연속을 보며 불암산 강한 영발의 ..

뿌리여행(17): 남재 공원

충경공(忠景公) 구정(龜亭) 남재(南在 1351~1419) 할아버지는 태조 이성계와 묘지로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갖고 있습니다. 아우님 강무공(剛武公) 남은(南誾 1354~1398)과 함께 이성계(李成桂)의 조선 개국을 도운 등등의 정사(正史)는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불암산(佛巖山 509.7m) 아래 화접리(花蝶里) 주을곡(注乙谷)에 위치한 구정(龜亭) 묘소는 태조 이성계가 원래 자신의 묘 터로 정했던 곳인데 당대의 대풍수지리사인 무학대사와 하륜의 말을 듣고 남재 조상님 당신의 묘역으로 정했던 동구릉과 맞바꾸게 된 것이라 합니다. 남양주문화원 전래지명 편에 주을동(注乙洞) 설명도 있습니다. *전설부분 요약: ‘동구릉에서 이태조의 하관 때 개국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