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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147): 돌봉산(突峰山) · 용인중앙시장

용인초교와 용인중학 뒷산인 돌봉산(突峰山 뾰족산 239m)은 좌측으로 용인의 진산인 석성산(石城山 471.5m)과 이어지는 낮은 산입니다.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이나 고진역에서 접근성이 좋고 걷기 편한 흙산에다 이정표가 꼼꼼해 산린이나 가족단위 산책지로 좋은 산입니다. 용인 거주 15년 만에 처음 찾은 산인데 밖에서 지켜본 분위기와 달리 리기다소나무 울창한 숲을 오르락내리락 아기자기한 산행코스입니다. 60~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온 나라 민둥산에 집중적으로 심은 수종 하나인 리기다소나무가 베푸는 혜택을 오늘 듬뿍 받습니다. 돌봉산 한자를 찾을 수 없어 별명인 뾰족산에서 착안해 불룩 돌(突) 한자를 써 돌봉산(突峰山)으로 표기합니다. 산행 내내 전망 없이 고진역 방향으로 하산하다 수국정원 지나 한 번 더 ..

近畿旅行(99): 오산역에서 서랑동 재언이의 길

오래전 우정은 세월이 흘러도 그리움만 싸여갑니다. 재언이의 죽음은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 속 깊이 각인됩니다. 충남 예산군 한마음 농원에서 실습을 마치고 장항선 기차타고 상경하다 오산역에서 내려 손 흔들어 주던 재언이의 모습은 52년이 지나도 또렷합니다. 그 이후로는 기차나 전철로 오산역을 지날 때 창밖으로 보이는 오산역 이정표와 플랫폼을 응시합니다. 70도 중반을 돌아서는 나이에 아주 오래전 오산역 철길 따라 멀어지던 재언이의 모습이 똑똑히 되살아납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쓸쓸하고 슬퍼집니다. k대 3학년 때 양우회(養牛會)에서 1년 후배인 차재언군을 만나 2년 6개월 같이 써클(동아리)활동을 했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마다 함께 농장실습을 하며 제대로 된 난방시설이라곤 없던 60년대 겨울 냉골..

近畿旅行(98): 여계산 · 석산 · 노적봉 · 서랑저수지

삼복더위 내내 청명지맥 타며 어느 덧 끝자락인 여계산·석산, 청명지맥에서 살짝 빗긴 노적봉(된봉)을 오르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가을의 시작입니다. 청명산에서 시작한 청명지맥은 야트막한 구릉성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저 같은 노인들이나 초보 산린이들에게는 딱 맞는 코스입니다. 산행과 함께 중간 중간 현대 한국의 간판인 삼성전자,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휴(休)의 공간으로 변신한 기흥저수지, 노작 홍사용 선생의 출생지 용수골·성장지 돌모루, 한국전쟁의 격전지 죽미령평화공원, 권율장군의 전승지 세마대의 감동들이 있습니다. 청명지맥 마지막 코스인 오산 여계산(如鷄山 158.6m)과 석산(石山 135.2m)을 거쳐 노적봉(露積峯 160.3m)에서 서랑저수지로 하산합니다. 뜬금없이 세교동에 이괄(李适 ..

龍仁旅行(146): 기흥호수공원 30리 일주

3시간 47분(휴식 제외), 12.08km(탐색·알바 제외) 청명호수마을~ 식당 경희대집~ 가마골~ 자전거 경사로~ 뚝방~ 뚝방휴계소~ 기흥호수 수문~ 수상골프장~ 조정경기장~ 기흥레스피아~ 신갈천 보뜰교~ 일양약품 입구~ 청명호수마을(회귀) 수도권 세 번째 규모의 기흥호수공원(기흥저수지, 신갈저수지)은 용인 제3경이자 경기 남부인들의 휴식공간입니다. 넓은 저수지에 연꽃도 없고 요즘 지자체마다 유행인 출렁다리도 없이 덜 다듬어진 상태인 그대로 청명지맥 아람산, 매미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기흥저수지 둘레길 30리는 한국 발전상의 축소판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인 농업국의 농용수 공급 목적에서 출발해 첨단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 초일류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 연수원, 명문 경희대..

近畿旅行(97): 오산 독산성 · 양산봉

오산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오산시(烏山市) 는 세마역, 오산대역이 완공되며 도시의 다중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마역(洗馬驛) 개통으로 너른 들에 솟은 구릉성 산인 양산봉(179m), 독산성(독산 207m) 접근도 편해졌습니다. 양산봉, 독산은 청명지맥에서 살짝 빗겨있습니다. 산책성 코스인 양산봉(陽山峯), 독산성(禿山城)을 올라 권율(權慄) 장군(1537~1599)이 왜적을 물리친 독산(禿山) 세마대(洗馬臺)와 권율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성곽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독산성길은 경기옛길 삼남길(충청, 경상, 전라) 제7구간이기도 합니다. 독산성 정상(세마대) 바로 아래 천년고찰 보적사(寶積寺) 성벽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이 압권입니다. 성장하는 오산시 도시풍경, 멀리 동탄신..

近畿旅行(96): 오산 반월봉 · 죽미령 평화공원

한남정맥의 용인 소실봉(186m)에서 분기한 청명지맥(淸明支脈)은 남쪽으로 수원 청명산(191.9m), 용인 아람산(143m)·매미산(158.5m), 화성 동학산(123.3m)·큰재봉(101.4m)·반석산(122.3m), 오산 죽미령(62m)·반월봉(113.7m)·여계산(158.6m)·석산(135.2m)을 지나는 43.39km의 산줄기 입니다. 해발고도 62m에 불과한 반월봉 죽미령은 1950년 7월 5일 한국전쟁 때 주둔지 일본에서 유엔군으로 한국에 최초로 급파(急派)된 미 24사단 선발대 스미스부대와 북한군의 치열한 첫 전투가 있었던 특별한 장소로 202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으로 개장하였습니다. 국도1번 요충지인 반월봉(半月峰 113.7m) 전망대에는 대형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부대장..

龍仁旅行(145): 수지구 6대 노거수

용인 서북부 수지구에는 광교산 지기(地氣) 뻗어 산수(山水) 좋은 땅에 스스로의 힘으로 자생한 노거수(老巨樹)들과 심곡서원(深谷書院)처럼 유서 깊은 문화유산 경내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한 노거수들이 골고루 있습니다. 수지구의 수령 300년 이상 노거수는 모두 용인시 보호수(保護樹)입니다. 풍치보전과 학술적면을 고려해 행정기관에서 선정·보호하는 나무가 보호수입니다. 수지의 6대 노거수 내역은 상현동 심곡서원 경내 느티나무 2주, 성복동 향나무 1주, 성복동 느티나무 1주, 신봉동 느티나무 1주, 동천동 은행나무 1주로 모두 6주입니다. 동천동 느티나무(하단 사진)는 추정 수령 200년으로 판정 받았기에 제외했습니다. 수지 동별 6대 노거수(보호수): 상현동 심곡서원 느티나무 두 주(수령 500년, 40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