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關東旅行

關東旅行(3): 내외설악횡단 · 마등령

맑은공기n 2017. 2. 1. 13:32

2015. 9 

 

40대 후반 무렵 오른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시 도전하고 싶어 집을 나섰으나 태풍 피해로 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구간이 임시 폐쇄되어 계획을 수정, 원래 계획한 설악동~비선대~천불동~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대신 그간 탐방하지 못한 오세암(五歲庵)을 들려 백담사~영시암~오세암~마등령~비선대~설악동의 내외설악횡단(內外雪岳橫斷)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보통 7~8시간 시간 정도면 주파하는 횡단구간이 9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산행 경과 7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530분부터는 비가오기 시작하며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 야간산행 준비하나 없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슬그머니 하였으나 다행히 저녁 7시 설악산 탐방 안내소에 도착 속초행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백담사에서 영시암(永矢庵) 거쳐 오세암(五歲庵) 까지는 완만한 오름길 이었으나, 오세암부터 마등령(馬等嶺)까지는 돌 많고 경사 있는 깔딱 고개라 힘들었는데, 마등령에서 금강굴(金剛窟) 거쳐 비선대(飛仙臺) 하산 길은 전 구간이 급경사에 더해 돌길연속이라 산행 끝나고 등산화를 벗어보니 왼쪽 발가락이 멍들고 발톱이 빠지기 직전으로 4~5 시간 더 걸어야 하는 공룡능선(恐龍稜線) 재도전(再挑戰)을 포기 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 한 일 이었습니다.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일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경관을 눈앞에 펼친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 능선으로 생긴 모습이 공룡(恐龍)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공룡능선이라 불리는_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_ 까지 능선구간으로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말 등처럼 생겼다는 마등령(馬等嶺)은 높이가 1,240m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표지)로 지금은 등산객들만이 넘어 다니나 예전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보부상들이 동서(東西)를 넘어 다닐 때 이용한 옛길로, 여기에서 길게 뻗쳐있는 공룡능선 뒤로 중청봉, 대청봉 정상(頂上) 모습과 함께 기암괴석 절경 을 바로 눈앞에 볼 수 있었으며 천불동(千佛洞) 연봉이 안개 속에 가렸다가 나타나는 풍경도 볼 수 있어 마등령 등반은 두 번째 인데도 처음 올랐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속초에서는 산행으로 오른 열을 내리기 위해 물 회를 먹어 보았는데 신선한 재료에 소면이 기본으로 딸려 나와 소문대로 맛이 있었으며 봉사하는 종업원이 해삼, 전복, 문어 등 7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가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일정:

용대리~백담사 버스로 도착

10:00 백담사 출발

11:20 영시암

12:45 오세암, 휴식

13:00 오세암 출발

14:15 마등령삼거리, 휴식

14:35 마등령삼거리 출발

18:05 비선대

19:05 설악동 버스정거장

  

                                                         <마등령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을 앞에 둔 중청봉, 대청봉>

                                                                              공룡능선: 마등령에서

 

 

 

 

                                                                      마등령삼거리 에서 하산길

 

 

      코스: 백담사~오세암~마등령삼거리~금강문~금강굴~비선대~소공원~설악동